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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오늘 질본과 등교연기 여부 논의할 듯…내일 결론 유력(종합)

등록 2020.05.11 11:20:52수정 2020.05.19 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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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교육부-질본 브리핑 불발…내일 오전까진 논의할 듯

학교 현장의견도 긴급 수렴 중…교원단체 10일 의견 제출

조희연 서울교육감, 오늘 페이스북 통해 등교연기 건의도

[서울=뉴시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가 무학여고 보건실을 찾아 학교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0.04.2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가 무학여고 보건실을 찾아 학교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질본)과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3일 예정된 고3 등교 연기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불발됐다.

교육부는 12일까지는 등교 연기 여부를 발표해야 하는 만큼 11일 오후 중 긴급회의가 다시 성사되거나 12일 오전 중 최종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 고3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고, 등교수업 일정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교육부에 건의한 만큼 등교 연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따라 오전 중 서울-오송 영상회의를 통해 방역당국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취소됐다"며 "이후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내일(12일)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긴급하게 수렴하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시도교육청 관계자 긴급회의를 소집하거나 교원단체 등의 의견을 청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1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등 일정 규모의 교원단체에 요청해 의견을 1차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질본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시도교육청 등과 영상 또는 대면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발표시일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12일까지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지역감염의 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면서 우선적으로 오는 13일로 예정된 고3 등교를 일주일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이 및 정부 지침 변경을 지켜보고, 등교수업의 순차적 연기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등교방식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 이를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확진자 규모가 가장 큰 서울에서 등교 연기를 공식적으로 건의한 만큼 교육당국도 등교연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시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3일 고3부터 예정된 순차 등교를 일주일씩 순연하기로 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3일 고3부터 예정된 순차 등교를 일주일씩 순연하기로 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부는 고3만 등교일을 늦출 것인지, 다른 학년도 함께 등교를 연기할 것인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논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접촉자 수와 추가 전파 여부 등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위험성 정도를 긴박하게 조사하는 상황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4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오는 13일 순차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일부터는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이 등교한다. 일주일 뒤인 27일에는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마지막으로 6월3일에는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이 학교에 간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일까지 최소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서울에서는 43명이 확인됐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에도 충북, 부산, 제주에서도 클럽을 방문했던 환자가 발생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예상된다

유 부총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학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노심초사하시며 우려가 깊으신 것 잘 알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모든 위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같은 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의 확산 추이, 학교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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