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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8월 남중국해서 대만 실효지배 둥사군도 점령훈련

등록 2020.05.12 14: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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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臺 군사접근 강력 견제...“긴장상황 고조 우려”

중국군은 오는 8월대만 실효 지배의 둥사군도 점령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출처: 홍콩 동망 캡처) 2020.05.12

중국군은 오는 8월대만 실효 지배의 둥사군도 점령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출처: 홍콩 동망 캡처) 2020.05.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중국해 거의 전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오는 8월 대만 실효 지배의 동사군도(東沙群島)를 침공 점령하는 시나리오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교도 통신과 동망(東網)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 남부전구가 올여름에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 부근 남중국해에서 둥사군도 탈환을 상정한 상륙공격 훈련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남부전구는 이번 훈련에 상륙함, 공기부양정, 헬기, 육전대(해병대) 병력까지 대량 동원한다.

최근 중국군 내부에서는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해 둥사군도를 포기하게 만들거나 인민해방군이 직접 나서 작전을 벌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군은 근래 들어 미군이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항행의 작전'을 빈번히 감행하고 중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주변국과 연합훈련을 연달아 전개하는 것은 대만과도 연대를 강화하는 등 군사활동을 증강하는데 대응해 이번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매체는 관측했다.

둥사군도는 중국 해군 남해함대의 주력 거점인 하이난다오에서 대만 남부 바시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향하는 해상 요충로에 있다.

중국군으로선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것은 물론 첫 국산 항공모함 산등(山東)도 작년 12월 하이난다오에 배치한 만큼 둥사군도를 제압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남부전구가 둥사군도 일원에서 상륙훈련을 감행할 경우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 대만 간 고조한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둥사군도와 남중국해 주둔지 타이핑다오(太平島) 등 낙도의 무기장비를 증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군 동향을 완전 장악하고 있다며 둥사군도와 타이핑양다오 등 낙도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긴급 기제와 증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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