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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코로나19 검사자 에이즈환자 소문 '뒤숭숭'…충북도 "확인 안돼"

등록 2020.05.14 13: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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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5.1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5.12.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충북 청주에서 퍼지면서 지역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보건당국은 현행 관련법과 규정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진위를 떠나 이 같은 소문이 코로나19 사태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충북도내 한 일간지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도내 거주자 중 1명이 에이즈 환자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환자의 검사를 진행했던 보건당국은 이런 사실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법상 에이즈 질병 관리가 기존의 전파 예방보다 환자상담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충북도 등 보건당국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2008년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이 개정되면서 감염자 명부 작성과 비치, 보고 제도 등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일선 보건소는 에이즈 환자의 실명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연락처만 알고 있는 정도다.

이를 볼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이 에이즈 환자인지는 사실상 확인이 어렵다는 얘기다. 환자 관리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짜 뉴스'라 단정할 수 없으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얘기가 돌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는 소문은 사전 차단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에이즈 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만약 이런 사실이 치료 과정에서 밝혀졌다 해도 개인정보보호 등을 위해 외부로 유출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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