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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부동산 '꿈틀'…청주 아파트, 3개월 만에 6000만원↑

등록 2020.05.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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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준 충북 아파트 매매가 전주대비 0.11% 상승

코로나19 이후 4월 말부터 상승세 전환…3주 연속↑

청주,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선정되며 외지인들 관심

충북 부동산 '꿈틀'…청주 아파트, 3개월 만에 6000만원↑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잃은 가운데 충청북도가 꿈틀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5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1%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주 충북 아파트값 변동률은 인천(0.24%), 대전(0.1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충북 아파트값은 코로나19 이후 지난달 말(넷째 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셋째 주 전주대비 -0.01% 하락한 충북 아파트 매매값은 넷째 주 0.07% 상승하더니 이달 첫째 주에 0.08% 올랐다. 

충북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끄는  지역은 충주와 청주다. 이번 주 충주시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23% 상승했고, 청주시 흥덕구와 청원구는 각각 0.20%·0.13%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주 흥덕구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전용면적 80.002㎡는 지난 1월 4억3000만원(30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0일에는 이보다 6000만원 오른 4억9000만원(31층)에 매매됐다.

청주 청원구 율량동 선광로즈웰 1차 전용면적 103.7399㎡는 지난 1월 3억49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이 이달 8일 3억9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분양권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청주 흥덕구 가경동 아이파크 4단지 전용면적 85㎡ 분양권이 이달 5일 4억12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 면적 분양권이 지난 1월 3억135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원이 오른 셈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현재 청주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유입된 갭투자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정책적 호재도 있다. 이달 초 청주 오창 지역이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것 외지인들의 관심을 이끄는 요인이 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또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것도 청주를 비롯한 충북에 수요를 일으키는 요인이 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투자가 많이 이뤄진데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외부 관심을 추가로 받고 있다"며 "충북의 입주물량이 올해 1만5000세대에서 내년에 6400세대로 줄어드는 것도 아파트값 상승에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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