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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지털화폐 파일럿 시스템에 분산원장 기술 등 반영"

등록 2020.05.1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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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산원장 플랫폼 CBDC 구현 가능성 검증"

한은 "디지털화폐 파일럿 시스템에 분산원장 기술 등 반영"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한국은행이 분산원장 등 최신 IT 기술이 적절히 반영되도록 IT시스템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은은 18일 '해외 중앙은행의 CBDC 추진 현황' 자료에서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새로운 미래지향적 기술이 CBDC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원장은 분산형으로 관리하며 하이퍼렛저 패브릭, 코다 등 다양한 분산원장 플랫폼을 활용해 CBDC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은이 14개 중앙은행의 12개 CBDC 추진 사례 등을 분석한 내용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CBDC 모델 수립, 시범 운영, IT시스템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비대면·비접촉 결제가 늘어나면서 발행이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와 싱가포르, 일본, 유럽, 캐나다 등은 거액 CBDC를 노르웨이와 동카리브, 바하마, 스웨덴, 영국, 중국 등은 소액 CBDC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 거액 CBDC를 도입하려는 중앙은행들은 직접 운영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반면 소액 CBDC의 경우에는 간접 운영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장 관리는 거액과 소액 모두 CBDC 시스템에 중앙은행, 금융기관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 원장을 공유·관리하는 분산형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액 CBDC의 경우 현행 계좌 기반과 다른 '토큰형' 적용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형은 익명성이 보장된 형태로 IC카드와 모바일 기기에 가치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한은은 "해외 중앙은행의 CBDC 관련 기술검토 사례를 참고해 향후 CBDC 파일럿 시스템에 분산원장 등 최신 IT기술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현해 미래 지급결제시스템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기술보유 업체와의 정보 교환을 바탕으로 향후 외부 기술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전문적인 견해도 청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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