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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코로나에 차도 온라인·홈쇼핑 계약"...비대면 구매 급증

등록 2020.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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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코로나에 차도 온라인·홈쇼핑 계약"...비대면 구매 급증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자동차 시장에 비대면 구매가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딜러와 영업점을 찾지 않고 온라인, 모바일,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올해 4월까지 온라인 계약 대수가 2000여대로 전체 판매량의 17%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소비자의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온라인 비대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크게 효과를 거뒀다. 온라인 판매 흥행에 힘입어 최근 333대 한정 판매 모델 'XM3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영업점과 딜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채널만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모델3가 인기를 끌며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3위에 올랐다. 

홈쇼핑을 통한 비대면 판매도 진행됐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3일 CJ오쇼핑과 협력해 홈쇼핑을 통해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를 선보였다.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CJ오쇼핑과 코란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모바일을 통한 판매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비대면 자동차 금융 계약 모바일 앱인 브이클릭(V-click)은 코로나19 이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월보다 비대면 계약 건수와 다운로드 건수가 100% 이상 증가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비대면 구매 바람이 거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올해 3월 온라인 구매 비중이 7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전용관이 도입된 지난 2018년 12월을 기점으로 온라인 구매 비중은 4배 가까이 늘었다.

비대면 구매가 늘어나면서 업계는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아우디는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구매 및 상담이 가능한 '아우디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 를 통해 온라인 신청, 영상 상담에서 구매까지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한국지엠은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SUV 트래버스를 온라인 예약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는 IT기술 발전 속에서도 딜러와 영업점을 통한 전통적인 판매 방식이 주를 이뤘다. 소비자 역시 고가의 소비재인 자동차를 직접 살펴보고 계약하려는 요구도 큰 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 비용을 줄일 수 있음에도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를 고집해 온 이유다. 

다른 산업에 비해 딜러나 영업점 등의 영향력이 강해 비대면 구매가 자리잡지 못한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부터 홈쇼핑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영업사원으로 구성된 판매 노조의 반대로 대대적인 판매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강화되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비대면 판매 채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에서도 비대면 판매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효과가 입증된 온라인, 모바일, 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은 코로나 이후에도 자동차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車블랙박스는 자동차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 매주 화요일 연재되는 고정코너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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