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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사고 난 박격포, 근접전·진지전서 쓰이는 보병용 화기

등록 2020.05.19 16: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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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육군 모 부대서 4.2인치 박격포 오발 사고

KM30 4.2인치 박격포, M30 4.2인치 박격포 모방

군, 120㎜ 자주박격포 등 다양한 박격포 운용 중

【서울=뉴시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육군 제7군단 예하 11사단 사자여단이 강원도 홍천군 매봉산 훈련장에서 4.2인치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2017.12.15. (사진=11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육군 제7군단 예하 11사단 사자여단이 강원도 홍천군 매봉산 훈련장에서 4.2인치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2017.12.15. (사진=11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육군 박격포 사격훈련 중 포탄이 목표지점에서 1㎞나 빗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경위와 박격포 무기 특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4.2인치 박격포 훈련을 하던 중 고폭탄 1발이 목표지점인 2.2㎞ 전방을 지나 1㎞ 더 먼 인근 야산까지 날아갔다. 육군은 포신 안에서 포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화약인 장약을 과다 주입한 탓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격포란 포신이 짧고 고각사격을 하는 포구장전식 화포다. 주로 근접전이나 진지전에 쓰이는 보병화기다.

【서울=뉴시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육군 제7군단 예하 11사단 사자여단이 강원도 홍천군 매봉산 훈련장 K532 다목적전술차량에서 4.2인치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2017.12.15. (사진=11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육군 제7군단 예하 11사단 사자여단이 강원도 홍천군 매봉산 훈련장 K532 다목적전술차량에서 4.2인치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2017.12.15. (사진=11사단 제공) [email protected]

박격포는 고각 사격이 가능해 건너편 경사면 공격이나 참호 공격에 효과적이다. 높은 각도로 포탄이 날아가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특히 적합하다. 또 박격포탄은 발사 시 압력이 낮아 일반 포탄보다 탄체 두께가 얇다. 이 때문에 폭발 시 파편이 더 많이 발생한다. 아울러 지면에 떨어질 때 수직에 가까운 각도를 이뤄 적에게 더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번 사고를 낸 KM30 4.2인치 박격포는 베트남전 당시 투입된 미제 M30 4.2인치 박격포를 모방해 만든 무기다. 이 박격포는 국산 K242 장갑차, K532 전술차량 등에 실려 운용된다. 분당 최대 20발 사격이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는 5650~6800m다.

이 밖에 다양한 박격포가 우리 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형 120㎜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 (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신형 120㎜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 (방위사업청 제공)

우리 군은 미제 M2 60㎜ 박격포를 쓰다가 1970년대 중반 미제 M19 60㎜ 박격포를 모방한 KM19 60㎜박격포를 개발했다. 이어 1985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신형 KM181 60㎜ 박격포를 개발했다. 이 무기는 현재까지 주력 박격포로 운용되고 있다. 최대 사거리는 3590m, 발사속도는 분당 최대 30발이다.

이후 군은 1996년 독자 기술로 KM187 81㎜ 박격포를 개발해 보병 전투부대에 배치했다. 최대 사거리는 6325m, 발사속도는 분당 최대 30발이다. 발사각도는 40~85도다.

KM114 81㎜ 박격포-2는 경량화, 기동성 강화, 자동화를 통해 한층 개량된 무기다. 무게가 가벼워졌으며 전용 계산기가 적용돼 사격제원 산출이 빠르고 정확해졌다. 또 위성항법장치와 카메라를 채용해 겨냥대가 필요 없다. 운용인원은 1문당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전용 운반차량에 실어 작전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

우리 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박격포는 120㎜ 자주박격포다. 이는 자동화된 구경 120㎜ 박격포를 K200A1 장갑차에 탑재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신형 120㎜ 자주박격포 포탄 장착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신형 120㎜ 자주박격포 포탄 장착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120㎜ 자주박격포는 포탄을 분당 최대 8발을 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12㎞다. KM30 4.2인치 박격포에 비해 사거리는 최대 2.3배, 화력은 1.9배 향상됐다.

120㎜ 자주박격포는 강선식 포열을 적용해 정밀 사격이 가능하다. 반자동 장전 방식과 자동화 사격 통제 장치가 적용됐다. 박격포가 탑재된 상태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차량 회전 없이도 목표를 변경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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