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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없어…예의주시"

등록 2020.05.22 12: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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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중심으로 소아 학회와 신고·조사 체계 마련"

"'어린이괴질' 명칭 공포조성…전문가와 용어 정리"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2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어린이 환자들 중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괴질)'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에선 보고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아직 국내에서는 어린이들이 이런 감염증(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은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인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병에 걸리면 피부, 점막을 비롯해 혈관, 관절, 간, 신장 등 장기에 염증이 나타난다. 장기 기능 이상 증세도 나타나는데,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 가운데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피해자가 늘어나자, 보건당국도 관련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환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보고 및 조사 체계를 마련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소아 관련 학회들과 함께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조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갖추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괴질이란 용어에 대해 김 1총괄조정관은 "괴질이라는 명칭 자체가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서 정확한 용어를 전문가들과 질병관리본부가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아의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염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명칭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외에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중에서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을 보인 뒤 숨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선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14세 소년이 이 증상으로 숨졌다. 프랑스에서도 이와 유사한 증세로 코로나19에 감염된 9세 아동이 숨을 거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지난 12일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1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이 증상을 '소아다발성염증증후군'으로 명명하고 경보를 발령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다음날인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이 증후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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