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佛 한국전 참전용사, 韓 마스크 전달에 "잊지 않다니 감격"

등록 2020.05.24 10:09: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프랑스 대사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 서한과 함께 보내

[서울=뉴시스]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대사가 4월말 한국전쟁 참전용사 중 한 명인 미셸 오스왈드에게 마스크들과 함께 보낸 안부 서한의 모습. <사진출처:프랑스엥포> 2020.05.24

[서울=뉴시스]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대사가 4월말 한국전쟁 참전용사 중 한 명인 미셸 오스왈드에게 마스크들과 함께 보낸 안부 서한의 모습. <사진출처:프랑스엥포> 2020.05.2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6.25 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의 노병이 우리 정부가 전달한 마스크를 받고 놀라움과 감격을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엥포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벨포르 인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미셸 오스왈드는 지난 4월말 자택 우편함을 열어 본 후 깜짝 놀랐다. 우편함에는 주불 프랑스 대사관이 보낸 편지와 소포가 있었다. 소포를 열어보니 수술용 마스크들이 들어있었다.

최종문 대사는 서한에서 "지난 몇주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는 유례없는 기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국민들의 연대를 나타내기 위해 당신께 이 마스크들을 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스왈드의 건강을 기원했다.

오스왈드는 "마스크와 편지를 받고 기뻤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프랑스에서는 참전용사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요즘 마스크가 없기도 하지만, 이 사람들(한국 국민들)이 70년이나 된 전쟁에 참전해 싸웠던 노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데 감동했다. 나는 이제 노인이 됐다.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감격을 나타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 의해 버려져 고아로 컸다는 오스왈드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나는 특별한 이념이 없었다. 사람들이 (한국에서)죽을 거라고 말했지만, 상관없었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 참호 속에서 썩어가던 시체 냄새가 아직도 기억난다며 "끔찍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