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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중랑·관악구서 인천 학원강사발 '5·6차감염' 속출(종합2보)

등록 2020.05.24 17: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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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18번 확진자, 5차 감염자의 남편으로 파악돼

성동구서도 61세 女, 광진구 13번 접촉 후 감염추정

강북구서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가족 코로나19 양성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확인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병원 관계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확인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병원 관계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중랑·성동·관악구 등에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무직이라며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발(發) 5·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강북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가족 2명이 확진되면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사례가 서울 곳곳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24일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2가3동에 거주하는 61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광진구 13번 확진자인 자양4동 57세 여성 B씨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가 성동구에 소재한 음식점 '일루오리'에서 근무하는데, A씨가 지난 13일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B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진구 확진자인 B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발 4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B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A씨의 경우 5차 감염사례로 보인다.

B씨는 지난 10일 경기 부천시 돌잔치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 미추홀구 2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추홀구 24번 확진자는 택시기사 겸 프리랜서 사진사로,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N차 감염' 사례에 포함돼 있다. 미추홀구 24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탑코인노래방은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 등이 방문했던 곳이다.
 
성동구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배우자, 자녀와 함께 음식점 일루오리에 방문했다. 이후 14일부터 15일까지는 타 지역에 위치한 직장에 자차로 출퇴근했다. 16~17일은 역학조사 중인 관계로 아직 동선이 공개되지 않았다.

A씨는 18~19일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18일에 증상이 발현됐다. 20~22일에는 타 지역에 위치한 직장에 자차로 출퇴근했다. 23일 오후 12시40분 자녀와 함께 성동구 보건소에 방문했고, 24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오후 3시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자녀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중랑구에서는 중화2동에 거주하는 50세 남성 C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중랑구 19번 확진자인 C씨는 중랑구 18번 확진자인 D(49·여)씨의 남편이다. 아내인 D씨는 광진구 확진자 B씨의 직장 동료로, B씨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4차 감염자인 광진구 확진자 B씨→중랑구 18번 확진자인 D씨(5차 감염자)→D씨의 남편인 C씨가 확진되면서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 역학조사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10분 집을 나서 다른 자치구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했다. 구는 이날 C씨의 택시에 탑승했던 손님 5명의 카드결제 정보를 조회해 찾는 중이다.

이후 22일에는 오전 11시35분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체 채취를 하러 가는 부인과 동행한 뒤 오후 12시15분 귀가했다. 23일 오후 1시55분에는 자차인 개인택시를 이용해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검사를 받은 뒤, 오후 2시10분 집으로 귀가했다. 검사결과 24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뒤 오전 11시30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인천 20대 세움학원 강사와 접촉하여 중·고등학생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세움학원이 있는 건물이 폐쇄되었다. 2020.05.13.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인천 20대 세움학원 강사와 접촉하여 중·고등학생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세움학원이 있는 건물이 폐쇄되었다. 2020.05.13. [email protected]

관악구에서도 인천 학원강사발 5차 감염사례가 나왔다. 
 
관악구는 서원동에 거주하는 27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관악구 57번 확진자인 이 여성은 지난 22일 관악구 56번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직 역학조사 중인 상태로, 이동동선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악구 56번 확진자는 신원동에 사는 26세 남성으로 인천 학원강사발 4차 감염자다. 그는 인천 미추홀구 24번 확진자와 지난 9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악구 56번 확진자는 지난 13일 지인 집에 머물렀다. 다음날인 14일 오후 1시45분 신림육쌈냉면을 방문한 뒤 오후 2시30분 강남삼성신경외과 신림점에 방문했다. 이어 오후 4시께 쉐보레 관악서비스센터에 방문한 뒤 자차를 이용해 집으로 귀가했다. 오후 4시40분에는 다시 강남삼성신경외과 신림점을 방문했고, 상쾌한 약국 등을 방문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인 15일에는 오후 12시30분께 수이비인후과의원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하고, 임약국에도 들렀다. 오후 1시에는 한촌설렁탕 신림역점에 방문한 뒤 오후 1시부터는 지인집에 방문해 머물렀다. 16일 오후 1시에는 성보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고, GS25신림금성점에 들린 뒤 지인 차량을 이용해 귀가했다. 17일에는 오전 9시45분부터 오후 7시445분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오후 11시55분에는 대가농산물 마트에 들린 뒤 지인 집에 방문했다. 

18일에는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2시까지 강남삼성신경외과 신림점에 방문했고, 오후 2시엔 써브웨이 신림역점에 갔다. 19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관악한일태권도장에 들린 뒤 귀가했다. 20일에는 오후 8시40분 통큰갈비 신림점에 들린 후 오후 9시30분 김약국에 방문했다. 21일에는 오후 1시30분 강남삼성신경외과 신림점에 방문한 뒤 집에 머물렀다. 이후 오후 9시50분 맥도날드 신림점에 갔다. 22일 오전 11시에는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바문해 검사를 받았고 2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북구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은 강북구 6번 확진자의 가족 2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인 강북구 11번 확진자(53)와 강북구 12번 확진자(26)는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를 이어오다 24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부자지간인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왔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10분까지 수유2동에 위치한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오전 11시10분 강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았다. 이후 오후 12시 자택으로 귀가했다. 검사결과 24일 오전 9시 양성판정을 받고, 오후 1시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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