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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1대 원구성 협상 돌입…예결위·법사위 놓고 '신경전'(종합)

등록 2020.05.24 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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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수석부대표 만나…상임위 배분 등 논의

26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세부 논의 지속 협의"

핵심 상임위 이견…"국회판 변화" vs "통 큰 결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임위 구성방안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2020.05.2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임위 구성방안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최서진 기자 = 여야가 24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본격 돌입했다.

여야는 일단 국회법이 정한 시한 내 원구성을 완료키로 하는 등 조속한 개원 절차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핵심 상임위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놓고는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시간 넘게 비공개 회동을 갖고 18개 상임위원장직 배분 등 원구성을 둘러싼 논의에 나섰다.

이들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일단 오는 26일 양당 원내대표께서 원구성을 위한 첫 회동을 갖기로 했다"며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개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세부 논의는 수석들이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대 쟁점인 예결위와 법사위를 두고는 입장차만 확인했다.

김영진 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은 여당 177석, 야당 103석이라는 변화된 21대 국회 판을 인정한 가운데 예결위와 법사위 등 상임위 배분 문제도 같이 해나가는 것이 현실에 기반한 원구성이라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국회가 여야 간 협치로 함께 상생해 일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단순히 177대 103의 숫자로 볼 것이 아니라 소수 야당을 배려하면서 일할 수 있는 여당의 '통 큰' 결단도 기대한다"고 맞받았다.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핵심 상임위는) 양당의 상황을 이해하고 협조도 구하면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영진 수석부대표도 "결정과 협상은 양당 원내대표께서 폭넓게 논의해 통 큰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상임위원장은 관례상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20대 국회 후반기 기준 민주당 9개, 통합당 8개, 민생당 1개 상임위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현재 예결위와 법사위는 모두 통합당 몫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로 민주당의 상임위가 11~12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은 늘어나는 상임위 몫으로 예결위와 법사위 등 핵심 상임위 '탈환'을 예고한 상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집권여당이 당연히 맡아서 책임 있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예결위와 법사위 모두 여당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차원에서 보면 예결위와 법사위 위원장을 전부 야당이 가져야 한다"고 밝혀 원구성 법정시한인 내달 8일을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여야 수석부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에 앞서 모두발언에선 '일하는 국회'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영진 수석부대표는 "4·15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민심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서로 상생하고 협치하며 똑바로 일하라'는 것이었다"며 "개원 협상을 시작으로 이전과 다른 국회를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양당 원내대표께서 20대 국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한 것을 기반으로 21대 국회에서 서로 양보하고 협치하겠다"며 "수석 간 활발한 협상을 통해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국회법상 정해진 개원일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김성원 수석부대표도 "4·15 총선에서 국민은 첫째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했다"면서 "177석의 무거운 책임감과 103석의 견제와 균형 감각을 잘 지켜나가는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회법에 명시된 것처럼 개원일자를 여야가 반드시 합의해 첫 출발부터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며 "아울러 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을 오는 29일까지 완료해 21대 국회가 정상 출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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