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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친환경 생분해 신소재 양산기술 개발 박차

등록 2020.05.25 14: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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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펄프 속 나노셀룰로오스로 보강한 고강도 PBAT∙∙∙화학연, 기술 이전

산업부 R&D 과제 참여 통해 양산 기술 확보 추진∙∙∙ 2021년 상업화 목표

SKC, 친환경 생분해 신소재 양산기술 개발 박차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SKC가 강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양산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이 소재는 일반 PBAT에 목재펄프에서 뽑아낸 나노셀룰로오스 보강재를 더해 잘 찢어지거나 늘어지는 약점을 극복했다.

SKC는 25일 울산시청에서 화학연 등과 함께 울산광역시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의 성공에 힘을 합하기로 했다. 산업부의 실증사업에는 SKC와 화학연,소재기업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SKC와 화학연은 각각 소재 양산 기술, 용도 확장성 및 생분해 속도조절기술을 개발한다. 화학연과 고강도 PBAT 기술 개발에 협력해온 울산시는 쓰레기 매립장 등 실증사업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고 조례 제정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고강도 PBAT는 인장강도가 약한 일반 PBAT 소재를 개량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이다. 석유 속 물질로 만든 PBAT는 땅속에서 6개월 이내에 100% 분해가 되는 친환경성과 유연함을 자랑했지만, 잘 찢어져 용도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화학연은 나무 속 나노셀룰로오스를 PBAT 보강재로 활용했다.

그 결과 고강도 PBAT는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석유계 플라스틱 수준의 인장강도를 갖췄다. 새로운 PBAT는 1회용 비닐봉지, 멀칭필름, 사출품 등 석유계 난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활용성에 주목한 SKC는 화학연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기로 결정했다. SKC가 생산한 고강도 PBAT 원료를 비닐봉투, 빨대, 사출성형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 공급하고 보완점을 찾아 개선하는 식이다. 2021년 상업화를 목표로 투자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계에서 최초로 생분해 PLA 필름을 상용화한 SKC는 친환경 소재를 BM혁신의 주요 아이템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플라스틱쓰레기제거연합(AEPW)에 가입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및 자원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SKC 관계자는 "친환경적이며 소비자 사용성도 좋은 고강도 PBAT를 빠르게 양산해 국내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이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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