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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지정 문화재 전수조사 한다…올해 대구·경북·강원

등록 2020.05.25 14: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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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재숙 문화재청장이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시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지난달 24일 발생했던 산불 대처상황과 서원 내 방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재숙 문화재청장이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시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지난달 24일 발생했던 산불 대처상황과 서원 내 방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전국에 흩어져있는 비지정 문화재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5년간 이뤄진다. 올해는 우선 대구·경북·강원지역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전국의 비지정 역사문화자원 현황 파악을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지역별로 단계적인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정·등록문화재 중심으로 돼있는 보호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포괄적인 문화재 보호체계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역사문화자원 전수조사도 이를 위한 전제로 이뤄진다.

조사는 지상에 노출돼 훼손·멸실 우려가 큰 비지정 건조물과 역사유적이 주요 대상이다. 사업 첫 해인 올해는 비지정 역사문화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이는 대구·경북·강원지역을 우선순위로 조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문화재청을 비롯해 공공·민간에서 조사한 방대한 비지정 문화재 관련 자료들을 총망라해 일관된 양식의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역사문화자원'이라는 광의적인 개념을 도입하고 조사 내용도 역사문화자원의 물리적인 정보뿐 아니라 역사·문화·사회적 정보까지 DB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장조사를 통해 기존 자료들의 오류 여부를 검증하고 총체적인 파악이 어려웠던 근대문화유산 등 신규 역사문화자원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비지정 역사문화자원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규제 중심의 지정문화재 보호제도의 틀을 벗어나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취득된 역사문화자원 정보를 통해 문화유산 행정의 통계·과학적인 기반을 공고히 하고, 적정한 가치판단 없이 사라져가는 비지정 문화재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해 연구·문화 자원 창출의 보고(寶庫)로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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