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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확진에 서울교육청 "내일 오전까지 2차 등교 여부 결정"

등록 2020.05.25 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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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마곡 영렘브란트 학원 관련 113명 진단 검사

학원강사 감염경로 미궁…방역당국 상황 예의주시

20일 인천 고3 등교 중단사태 재연될 가능성 있어

양천 은혜교회도 변수…지역 초교 등교연기 검토설

비상 걸린 서울교육청, 26일 오전 기자회견 예정돼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의 모습. 해당 미술학원의 강사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오전 유치원생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20.05.25.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의 모습. 해당 미술학원의 강사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오전 유치원생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20.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의 등교개학을 이틀 앞두고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유치원생이 나오면서 등교 여부가 다시 안갯속에 놓였다.

교육당국은 강서구 소재 미술학원 강사와 접촉한 학생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보고 이튿날인 26일 오전까지는 등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강서구 예일유치원 원생 1명(남·6)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24일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에 다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원 인근 유치원 10개, 초등학교 5개가 운영하던 긴급돌봄 교실을 중단하고 26일까지 학교 문을 닫아걸었다. 미술학원이 소재한 건물의 학원 5개, 교습소 8개는 휴원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소독에 나설 예정이다.

학원생이 다니는 유치원, 초등학교와 강서구 지역 학교의 등교개학 여부는 접촉자 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검사 결과가 오는 26일 오전까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서구 미술학원 수강생인 유치원생, 초등학생과 강사, 학부모 총 113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7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생의 감염원으로 지목된 미술학원 강사 A(29·여)씨는 영등포구 당산1동 거주자로 지난 21일 두통 증상을 느껴 23일 영등포구보건소 검사 결과 24일 양성 통보를 받았다.

서울시 등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이태원 클럽, 노래방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곳을 방문한 일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관내 동선 범위도 넓지 않아 집단감염이 있었던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영등포병원과의 연관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현재로서는 지난 20일 고3의 등교에 이어 오는 27일 고2, 중3, 초1·2, 유치원의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기존 발표대로라면 6월3일에는 고1, 중2, 초3·4가 등교하며, 6월8일엔 중1, 초5·6이 학교에 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5일 오후 강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3번 확진 환자인 유치원생이 다니는 서울 강서구 예일유치원의 버스가 멈춰 있다. 2020.05.25.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5일 오후 강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3번 확진 환자인 유치원생이 다니는 서울 강서구 예일유치원의 버스가 멈춰 있다. 2020.05.25. [email protected]

그러나 방역당국은 강서구 학원강사 A씨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3 등교일인 지난 20일 인천 지역 고등학교가 무더기로 등교를 중단한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일 고3의 등교 때도 당일 새벽 고3 학생 2명이 감염돼 인천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지역의 고등학교 66개가 등교를 중단했던 바 있다. 감염 학생들의 동선과 관련해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에서 체대 입시수업 수강생 129명, 미추홀구 비전프라자를 이용한 학생 843명 등 총 972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전원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지난 22일에야 인천 지역 고교의 문을 25일부터 열기로 결정했다. 강서구 미술학원 사례도 학생 접촉자가 100여명에 달하는 만큼 비슷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주관 원어성경연구회를 통한 감염이 확산되는 것도 변수다. 인근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27일 등교 연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대본은 이날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환자가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목사·신도 6명에 이어 경기 의정부시 주사랑교회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지난 8일과 15일 이 교회가 주관하는 원어성경연구회가 열렸으며, 15일 참석자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오전부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비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예일유치원은 등원을 하지 않고 원격수업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보건당국에서 확진 유치원생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한 연결지점을 파악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등교를 하루 앞둔 오는 26일 조 교육감이 직접 나서는 등교수업 후속조치 발표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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