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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유행 두달만에 종교시설 재개방…재폭발 우려도

등록 2020.05.26 11: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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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테헤란 식당,예식당 등도 재개장

[테헤란=AP/뉴시스]지난 3월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전통시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5.26.

[테헤란=AP/뉴시스]지난 3월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전통시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5.2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동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혔던 이란이 25일(현지시간) 전국 주요 종교시설을 재개방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3월1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종교시설의 폐쇄를 명령한 바 있다.
 
25일 이란 관영 IRNA통신과 아랍뉴스, BBC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마슈하드에 위치한 이맘 레자 영묘 등 주요 이슬람 시아파 종교시설을 재개방했다. 지난 2월 이란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후 확산 원점으로 지목됐던 종교도시 곰에 위치한 파티마 마스메 사원도 이날 함께 재개방됐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끝난 뒤 전국적으로 성지와 종교시설을 재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둔화되고 있고, 발병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 지침과 규제는 지속된다. 이란 정부는 주요 종교시설 입출입 시간을 제한하고 입출입시 체온 측정과 소독을 의무화 했다. 종교시설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도용 개인 깔개를 지참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지켜야 한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기준 전일 대비 2023명 증가한 총 14만7724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34명 늘어난 7451명이다. 누적 완치자는 10만7713명이다.
 
그러나 이란 반정부 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NCRI) 등은 이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란 정부의 통계보다 많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외 우려에도 이란은 지난 4월초부터 단계적으로 경제를 재개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이란 경찰청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내 식당과 카페, 예식장 등 이른바 고위험 업소가 오는 26일부터 재개장한다.
 
한편, NCRI는 종교시설을 재개방하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할 것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아울러 이란 전역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은 이란 준군사조직 바시즈의 본거지라면서 종교시설을 재개방하기로 한 이란 정부의 결정은 바시즈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힐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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