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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제주 감독 "더욱 뜨거운 라이벌전 기대한다"

등록 2020.05.26 22: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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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주민규 "부담됐지만, 모두가 잘 준비한 결과"

[서울=뉴시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부천=뉴시스] 안경남 기자 = 연고 이전 14년 만의 첫 맞대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더욱 뜨거운 더비를 희망했다.

제주는 2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4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극적인 결승골로 부천에 1-0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부천을 꺾고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승 1무 2패(승점4)를 기록한 제주는 8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남 감독은 "올 시즌 경기 수가 줄어 선수들이 조급했던 것 같다. 초반 2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지난 경기부터 나아졌다"면서 "부천전이 부담이 됐지만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조금씩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제주 외국인 선수들은 이날 한 명도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남 감독은 "발렌티노스는 회복 중이고, 아길라르는 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에델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전략적으로 고민하다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두 팀의 악연은 14년 전인 2006년 SK 프로축구단이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시작됐다. 연고 이전 이후 생긴 이름이 제주 유나이티드다.
[서울=뉴시스] 결승골 주인공 주민규.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결승골 주인공 주민규. (제공=프로축구연맹)

2007년 12월 창단한 부천FC가 K리그2에서 자리 잡는 동안 제주는 1부리그에 속해 두 팀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제주가 강등되면서 마침내 두 팀이 만나게 됐다.

선수 시절 부천에서 뛰었던 남 감독은 "좋은 추억이 많다. 팬들과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낼 정도다. 선수들에게 내가 선수로 뛸 때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다행히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은 항상 가슴 속에 있다. 부천도 제주도 잘 됐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깃거리가 많았으면 한다. 상생하면서 더욱 뜨거운 더비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후반 막판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린 주민규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모든 지원을 해줬다. 선수들도 하나 돼 이번에는 꼭 이기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부천과의 연고지 더비에 대해 "솔직히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는 주민규는 "하지만 모두가 열정적으로 준비했고, 운동장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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