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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보건기구, 니카라과에 "코로나19 은폐 말고 대책을"

등록 2020.05.27 09: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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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정부 발표는 확진 759명 사망35명 뿐

실제는 확진환자는 2300명, 사망자 465명 넘어

민간단체 '시민 관측소' 밝혀

[마나과=AP/뉴시스]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개학 첫날인 27일(현지시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들이 리고베르토 로페스 페레스 공립학교에 등교하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중남미 다른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학생들에게 수업 복귀를 명령했다.

[마나과=AP/뉴시스]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개학 첫날인 27일(현지시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들이 리고베르토 로페스 페레스 공립학교에 등교하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중남미 다른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학생들에게 수업 복귀를 명령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범미주보건기구( PAHO. The Pan-American Health Organization )는 26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정부가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위협에 대해 이를 감추는 데에만 급급해왔다면서,  앞으로는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시급하게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의 지역 보건비상사태 책임자인 시로 우가르테국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일을 더 이상 기다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카라과정부는 국내의 모든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자원을 총동원해서 즉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모든 방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정부는 사망가가 극소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했지만,  감염에 대한 일반 대중의 아우성이 점점 커지고 " 긴급 대량 매장"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말은 대단히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이웃 나라들과 달리  과테말라는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적도 없고 대규모 집회나 행사를 계속해왔다.  모든 학교도 여전히 문을 열고 있고, 학생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와서 야구 시즌의 개시가 일시적으로 6월 5일로 연기되었을 뿐이다.

지난 주말에 정부는 오히려 전국 각 도시의 공개 장소에서 약 2500개의 대규모 집회를 주관해서 열기까지 했다.

니카라과 보건부는 26일 사망자의 수가 지난 주에 비해 2배 늘어난 35명이 되었고 총 확진자 수가 759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카를로스 사엔스 보건부장관은 그 동안 관찰해오던 다른 환자들도 역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그것이 몇 명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정부와 다른 방향으로 니카라과의 코로나19 감염 상태와 사망자등을 조사 발표해 온 시민단체  '시민관측소'( Citizen Observatory) 집계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300명,  사망자는 465명을 넘어섰다.

우가르테 PAHO국장은 니카라과 정부가 지난 주에야 처음으로 PAHO에게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사실을 시인하고 감염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전에도 PAHO는 여러 차례 국제 전문가들의 파견 등 지원을 제안했지만 오르테가정부는 모두 거절했다.

 " 지금 상황에서 인명을 구하고 사회경제적 악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무엇보다 확진환자 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확하고 믿을 만한 통계를 내놓아야 한다"고 우가르테는 말했다.  " 그래야만 지역 감염을 줄이고 의료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으며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긴급 대책들을 제대로 실시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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