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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감염병 통제 가능…지금 등교 못하면 올해 아예 못해"(종합)

등록 2020.05.27 12: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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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포함 유·초·중·고 47% 281만명 오늘 등교시작"

"지역 등교일정 조정 교육부·방역당국과 협의해야"

"하교 후 바로 귀가" 당부…학부모에 생활지도 부탁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차 등교수업일인 27일 오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차 등교수업일인 27일 오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2차 등교가 시작된 27일 등교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6월8일까지 순차 등교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6일 경기 부천시에 이어 서울 성동구, 대구 등 27일 당일 등교를 중지하는 학교 및 유치원 수가 500개교가 넘어감에 따라 유 부총리는 각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더라도 단독으로 등교일을 조정하지 말고 교육부 및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교육청과 등교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 근심을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대한민국 방역체계 속에서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올 한 해 등교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격수업만으로는 선생님 대면수업으로 얻을 수 있는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가 없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은 현재 우리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증을 감당하고 통제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많이 우려 걱정 근심 알고 있다"며 "걱정하는 마음 이해하고 깊이 고민하기에 정부 또한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고2와 중3, 초1~2학년, 유치원생 등 237만명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 등교 중인 고3까지 합치면 전국 유·초·중·고 절반에 가까운 281만명, 약 47% 학생이 등교했다"며 "오늘 처음으로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를 만나는 유치원생과 초1 학생들의 등교를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동시에 어려운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부천, 대구, 경북 구미 등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에서는 지난 26일 453개 학교와 유치원이 등교시작일을 수정했다. 27일 오전에도 지역사회 감염 및 학생 확진자 발생 등을 이유로 등교를 중지한 학교가 더 늘었다.

이날 오전 대구에서는 고3 학생 1명이 하교 후 40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인근 6개 고교가 27일 문을 닫았다. 인근 중학교 등에 다니는 형제가 있거나 가족이 교직원인 경우에도 등교를 중지했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7차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31개 학교와 유치원이 등교일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여타 지역에서도 당일 등교 중지 결정을 내린 학교가 늘어나 총 111개교가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역학조사 결과와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발생 여부에 따라 등교 재개일도 모두 다른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전국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이 등교해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0.05.27.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전국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이 등교해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0.05.27.  [email protected]

유 부총리는 이날 영상회의에서 각 교육청에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된다고 해서 등교일을 자체 조정하거나 재개일을 단독 결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청에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역사회 감염 상황에 따라 후속조치 결정할 때 반드시 각 지역 방역당국과 신속히 협의 진행하고 교육부와 상황을 공유하면서 협의해 달라는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바로 등교수업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 및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교직원·학생 진단검사가 이뤄지는 전체 관련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학조사 결과와 방역당국의 종합적 의견을 반영해, 불가피하게 등교일을 조정하는 학교 수나 지역 범위 등을 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유 부총리는 "등교일정 재개 또한 바로 확정하기 보다는 진단검사 결과 확정돼 학교 안전 확인 후 개시일을 결정해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방역 일선의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들에게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어려운 지역감염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논의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과감하게 필요한 조치도 망설이지 않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 교육청에는 일선 학교에서 등교수업으로 인한 방역과 밀집도 분산 등 방역 외 업무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한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어렵고 불편하겠지만 친구들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학교 생활수칙 잘 지켜달라. 학교 끝나고 바로 귀가해야 한다"며 "스스로의 건강과 친구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에게는 "학교 방역수칙을 몸에 익히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하교 후 생활도 관심 있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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