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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책임론

등록 2020.05.27 13: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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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사진=뉴시스DB).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제8대 대전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조승래(유성갑)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의 책임론이 나온다. 

27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조 위원장과 당소속 시의원들은 전날 서구의 한 중식당에서 비공개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의 취지는 4·15 총선 압승에 기여한 노고를 격려하고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후반기 의장단 등 원구성 원칙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전망돼 지역 정가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의원간 원만한 합의를 하라는 원론적 언급을 했을 뿐, 분명한 방향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자당 소속의원들끼리 수 개월째 첨예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시당위원장이 분명한 원칙을 언급하지 않음에 따라 의장단 후보들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의회 안팎에선 이미 다수당의 자리싸움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다만 한 시의원이 간담회 말미에 "전반기엔 김종천(서구5), 후반기엔 권중순(중구3) 의원이 의장을 맡기로 했고,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한 사람은 후반기에 맡지 않는다는 2가지 원칙에 합의하지 않았느냐"며 원칙을 지킬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이 이날 명확한 원칙을 언급을 하지 않는데는 자신의 거취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차기 시당위원장이 차기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해 그의 연임 가능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연임 가능성이 있는 상황서 원칙론을 강하게 말하기 어렵다는 풀이다.

조 위원장은 실제 최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연임 가능성에 대해 "중론을 따르겠다. 한번 더 하라고 하면 하고, 말라고 하면 말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내에선 조 위원장 외에 차기 위원장 후보로 초선의 박영순(대덕구)·황운하(중구) 당선인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장에 추대된 6선의 박병석(서구갑) 의원과 5선의 이상민(유성을) 의원, 상임위원장 도전설이 있는 박범계(서구을) 의원, 30대인 장철민(동구) 당선인은 후보에 거론되지 않는다.

한편 후반기 시의회의장 후보로는 전반기 합의에 따라 3선의 권중순 의원이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으나, 합의내용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최근 재선의 남진근(동구1·운영위원장)·박혜련(서구1·행정자치위원장)· 초선의 이종호 의원(동구2·복지환경위원장) 등의 출마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중앙당에서 각 시·도당에 지침을 내려 원만한 원구성을 당부하면서 예를 든 좋지 않은 사례 7개 가운데 대전시의회와 중구의회 등 2건이 있었다"면서 "원구성을 놓고 또다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원장도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의원들도 노력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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