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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금융 시스템·페그제에 전혀 영향 없어" 중앙은행 총재

등록 2020.05.27 13: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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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금융 시스템·페그제에 전혀 영향 없어" 중앙은행 총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 간 정치문제로 비화한 홍콩보안법을 도입해도 홍콩의 현행 금융 시스템, 달러와 연동하는 페그제 통화 체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홍콩 중앙은행 수장이 밝혔다.

동망(東網)과 신보(信報) 등은 27일 홍콩금융관리국(HKMA) 위와이만(余偉文 에디 위) 총재가 전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이 제정하는 홍콩보안법 논란에 관해 홍콩 금융과 통화 체제에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위와이만 총재는 홍콩 외환시장과 은행 시스템에서 자금이 대량을 빠져나가는 사태로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증국과 홍콩 정부가 해외투자자를 계속 법률 테두리 하에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위와이만 총재는 오히려 홍콩보안법을 통해 조성하는 안전하고 안정된 시장 환경이 장기적으로는 투자가의 신뢰감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총재는 홍콩기본법 제112조가 자금 자유이동과 홍콩달러의 자유태환, 페그제가 홍콩 금융체제의 핵심임을 보장하고 있으며 통화량의 4440억 달러 넘은 막대한 외환보유액이 이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 총재는 홍콩 은행의 자본충족률이 20%에 달하고 유동자산 비율이 160%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며 악성 부채율이 0.6%에 불과할 정도로 자산 질도 좋다고 부연했다.

위 총재는 최근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증시가 출렁이기는 했지만 홍콩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금리도 낮게 유지되는 등 금융시장이 순조롭게 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위 총재는 유언비어로 인한 시장 혼란, 시장 신뢰도 저하, 금융안정 위협을 고도로 경계하면서 이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언명했다.

위 총재는 무엇보다 홍콩의 '1국2체제(一國兩制)'이 바뀌지 않고 홍콩 주민의 합법적인 권리와 자유에도 어떤 영향을 받지 않으며 외국 투자자의 합법권익도 계속 보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중국이 홍콩의 고도자치를 제한하는 보안법을 도입하는데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통제가 강화하면 홍콩이 금융허브로서 기능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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