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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윤미향의 출마 만류가 할머니 분노 결정적 계기인 듯"

등록 2020.05.27 18: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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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10년 전부터 있었고, 폭로는 1년 전부터 마음"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7일 '윤미향 사건'의 이면에는 8년 전 이용수 할머니의 국회 진출을 만류한 윤 당선인의 원죄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 "분노의 임계점을 넘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이 사건인 듯"이라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미향 8년 전엔…이용수 총선 출마 막아섰다’는 CBS노컷뉴스의 단독기사를 소개한 뒤 "(이 할머니의) 불만은 10년 전부터 있었고, 폭로는 1년 전부터 마음 먹고 있었지만"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CBS노컷뉴스가 이 할머니와 윤 당선인 사이에 오간 8년 전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이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앞서 지난 2012년 3월 8일 윤 당선인과 통화했다. 이 할머니는 당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을 안 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출마를 만류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통화 엿새 뒤인 같은 해 3월 14일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진 전 교수의 이날 페북 글은 할머니의 국회 진출을 말리고도 정작 자신은 '위안부 문제 해결' 등유사한 명분을 내걸고 4.15 총선에 출마한 윤 당선인의 이중적 행태가 두 사람이 갈라서는 계기가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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