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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벨기에 왕비에 "고립 한국인 귀국 도와줘 사의"

등록 2020.05.27 18: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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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위해 연대만이 살길' 인식 같이해

[서울=뉴시스]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제공) 2020.05.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제공)  2020.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정숙 여사는 27일 마틸드 필립 벨기에 왕비와의 통화에서 최근 벨기에 정부 도움으로 말리에 고립된 우리 국민 11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번 통화는 마틸드 왕비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오후 3시부터 약 50분간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프리카 말리 정부가 국경을 봉쇄해 고립됐던 한국 기업인 11명은 벨기에 정부 등의 협조로 지난달 16일 귀국했다.

마틸드 왕비는 양국이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하고, 내년 양국 수교 120주년 계기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아울러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연대만이 살 길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마틸드 왕비는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정신적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면서 문화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여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과 소외감, 부모의 양육 및 교육 스트레스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도 야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우리정부가 심리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는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청소년과 여성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소년의 교육 문제와 순차적 등교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 가사 및 돌봄노동, 가정폭력 등 여성 문제에 대해 국가의 역할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취약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방역지원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벨기에 필립 국왕의 요청으로 지난 15일 코로나19 대응 위한 양국 협력에 대해 전화 통화를 나눴다.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의 통화는 지난해 3월 국왕 부부의 국빈 방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이루어진 대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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