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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셜미디어 강력 규제"...트위터 경고문에 발끈

등록 2020.05.28 04: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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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럼프의 '우편투표 사기' 주장 트윗에 경고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업체들을 강력히 규제하거나 폐쇄하겠다고 발끈했다. 트위터가 그의 트윗에 '팩트체크'(사실관계 확인) 경고문을 붙힌 일이 빌미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공화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보수 목소리를 완전히 침묵시킨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이들을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패쇄할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이들이 2016년 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것을 봤다"며 "보다 정교한 버전의 그 일이 다시 벌어지게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 대규모 우편 투표가 뿌리내리게 둘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는 부정행위와 위조, 투표용지 도난을 모두 자유롭게 할 것"이라며 "가장 많이 속인 자들이 이길 것이다. 소셜미디어들과 마찬가지다. 당장 행실을 바로하라!!!"고 했다.

트위터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자 해당 게시글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달았다.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신을 막기 위한 우편투표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부정투표 위험이 크고 공화당에 불리하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규제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힘을 활용해 민간 부문 내 자신의 정치적 적을 겨냥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CBS는 수정헌법 1조상 표현의 자유를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권위로 소셜미디어 업체를 폐쇄할 수 있다고 믿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의회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주요 관련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 도입을 꺼려 왔으며, 공화당마저 기업에 관한 엄격한 연방 규제를 오랫동안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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