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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명목 GDP 10위→8위 뒷걸음질…캐나다·러시아에 밀려

등록 2020.05.28 09: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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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019년 38개 주요 선진·신흥국 GDP 순위 공개

금융위기 때 2009년 13위 상승 이후 11년 만에 추락

작년 명목 GDP 증가율 1.4%…OECD 47개국 중 45위

[평택=뉴시스] 평택항 수출선적부두 완성차 대기 모습. 2020.04.21.semail3778@naver.com

[평택=뉴시스] 평택항 수출선적부두 완성차 대기 모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작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캐나다와 러시아에 역전 당하며 두 계단 내려앉은 10위에 머물렀다.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422억 달러(약2026조)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1조6194억 달러 대비 227억 달러가량 증가했지만 캐나다(8위·1조7363억 달러)와 러시아(9위·1조6999억 달러)에 밀려 2018년 8위에서 두 단계 하락했다.

명목 GDP는 한 나라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당해연도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되며, 국가 간 경제규모를 비교할 때는 주로 활용한다.

OECD가 공개한 순위는 선진국 모임인 OECD 회원국과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을 합친 38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인도나 브라질의 GDP 수치는 반영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GDP 순위가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12위에서 14위로 밀려난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은 2009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13위를 기록한 뒤 2013년 12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2014년 11위, 2015년 10위로 매년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3년간 10위를 유지하다 2018년 8위로 올라섰지만 이번에 다시 10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성장률은 1.4%로 OECD가 조사한 47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나면서 GDP 순위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0.4%에 그치며 OECD 최하위권이다.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2018년과 비교해 3.6% 낮아진 것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규모의 명목 GDP를 자랑한 나라는 미국으로 21조4277억 달러였다. 중국이 14조3429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GDP 차이는 약 7조 달러로 전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본이 5조818억 달러로 3위를, 독일(3조8462억 달러)과 영국(2조8271억 달러)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6위 프랑스(2조7080억 달러)와 7위 이탈리아(2조12억 달러)가 2억 달러를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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