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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온다' 6·15선언 20주년 행사…시민참여형 행사로

등록 2020.05.28 10: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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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15선언 20주년 행사 준비…코로나19 감안

1~15일 SNS에서 '#평화가 온다, 평화챌린지' 추진

문정인·김연철, 미중일 고위급 인사 토론회도 진행

임진각~남북출입사무소 '평화 산책' 행사도 계획

[서울=뉴시스]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모습. 2018.12.11. (사진=대통령기록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모습. 2018.12.11. (사진=대통령기록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정부가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시민 참여행사로 추진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송과 온라인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8일 '평화가 온다'(Peace.Come)를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서 6·15선언 20주년 계기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모으기 위해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젊은 층의 평화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송과 온라인 등 비대면(언택드) 방식의 행사를 추진하고 방역조치와 상황에 따라 행사 규모도 유동적으로 조정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온라인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평화 챌린지'(평화가 온다)가 진행된다.

평화를 주제로 한 노래, 춤, 연주, 그림 등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화가온다'를 해시태그해 공유하면 된다.

정부인사를 비롯해 연예인, 예술가,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도 홈페이지·유튜브 등을 통해 평화 챌린지에 참여한다.

참가자에게는 선착순으로 기프티콘과 경품 등이 제공되며 전체 참여자 중 주제 적합성, 영상 완성도, 호응도, 독창성 등을 심사해 총 10팀에게 상금과 통일부장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S2 방송 '불후의 명곡'에서는 다음 달 13일 오후 6시부터 6·15선언 20주년과 평화를 주제로 한 공연도 진행된다. 지난 201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봄이 온다' 공연에 참여했던 가수 알리가 출연한다.

또 MBC에서는 다음 달 18일 오후 11시05분부터 '전쟁을 넘어서 평화로'라는 주제로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방영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사회로 진행되는 방송에서는 김연철 통일부장관,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중국 인사 등이 패널로 나서 6·15선언 의미와 종전·평화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시민 참여형 행사도 추진된다. 다음 달 14일에는 일반시민들이 임진각부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 일대를 걷는 '평화산책'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정부는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시민들이 서울역 등에서 평화열차를 타고 행사 장소인 임진강역까지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 15일 6·15선언 20주년 당일에는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 김대중평화센터가 공동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6·15 20주년 기념식 및 시민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다만 민간 주도로 올해 초부터 추진됐던 남북 공동행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남북은 이듬해인 2001년부터 2008년까지 6·15 선언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했지만 2009년 이후로는 공동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에서 6·15를 비롯해 남북이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계속 무산됐다.

통일부는 올해 20주년을 계기로 민간과 협력해 남북교류와 공동행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20주년을 계기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모으는 기념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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