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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연봉삭감에 "시간 필요해"…대책 고심

등록 2020.05.28 1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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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랜드=AP/뉴시스] 토니 클라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위원장. 2015.03.17

[레이크랜드=AP/뉴시스] 토니 클라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위원장. 2015.03.17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내놓자 선수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MLB 선수노조가 답변을 내놓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AP통신은 MLB 선수노조가 MLB 구단들의 연봉 지급 방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데 최소 며칠이 필요할 것이며 다음주에나 답변이 가능할 것이라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정리하고, 다른 방안을 제시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MLB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이 무산되면서 재정적인 손해를 봤다. 7월초 시즌이 개막해도 무관중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 입장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MLB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구단 수익의 절반을 선수 연봉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던 MLB 구단들은 선수들이 반발하자 연봉 차등 삭감안을 제시했다.

고액 연봉자의 연봉은 많이 깎고, 연봉이 적은 선수들이 받는 돈은 비교적 덜 삭감하겠다는 방안이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올해 연봉이 3600만달러(약 445억7000만원)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무려 77% 삭감된 약 8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35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놀런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의 수령액은 784만달러로 줄어든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올해 연봉 2000만달러의 약 4분의1에 불과한 515만달러만 챙긴다.

[시애틀=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텅 비어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 2020.03.26

[시애틀=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텅 비어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 2020.03.26

MLB 구단들이 구단 수익 분배안보다 더 삭감폭이 큰 방안을 제시하자 MLB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다. 선수노조는 "극도로 실망했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좌완 투수 브렛 앤더슨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장 상품성이 높은 선수를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할 가능성이 있는 흥미로운 계획"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MLB 구단들의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선수들은 3월말 합의한대로 출전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아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선수들은 해당 입장을 유지하면서 경기 수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LB 사무국이 제시한 7월 개막안에는 82경기만 치르는 내용이 담겼다.

MLB 구단들과 선수노조의 협상에 마감 시한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MLB 사무국의 제안대로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이 있는 주에 개막하려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적어도 6월초까지 연봉 지급안과 코로나19 관련 건강·안전 대책 등에 대해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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