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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온다' 6·15선언 20주년…南단독, 시민참여형 행사로(종합)

등록 2020.05.28 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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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20주년 행사…코로나19 감안 南단독으로

1~15일 SNS에서 '#평화가 온다, 평화챌린지' 추진

문정인, 김연철, 美中日 인사 참여 국제포럼도 진행

임진각~남북출입사무소 '평화 산책' 행사도 계획

[서울=뉴시스]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모습. 2018.12.11. (사진=대통령기록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모습. 2018.12.11. (사진=대통령기록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정부가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시민 참여행사로 추진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송과 온라인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민간 주도로 추진됐던 남북 공동행사는 올해도 무산됐다.

통일부는 28일 '평화가 온다'(Peace.Come)를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서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0주년인 만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모으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기념행사 및 문화프로그램 뿐 아니라 젊은 층의 평화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송·온라인 등 비대면(언택드) 방식의 행사를 추진하고 방역 상황에 따라 행사 규모도 유동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온라인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평화 챌린지'(평화가 온다) 행사가 진행된다.

'평화 챌린지'는 평화를 주제로 한 노래, 춤, 연주, 그림 등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화가온다'를 해시태그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정부 인사를 비롯해 연예인, 예술가, 유튜버 등 각계각층 인사들도 홈페이지·유튜브 등을 통해 평화 챌린지에 동참할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선착순으로 기프티콘과 경품 등을 제공하며, 주제 적합성, 완성도, 호응도, 독창성 등을 심사해 선발된 10팀에게는 상금과 통일부장관상도 수여한다.

이와 함께 KBS2 방송 '불후의 명곡'에서는 다음 달 13일 오후 6시부터 6·15선언 20주년과 평화를 주제로 한 공연을 진행한다. 지난 201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봄이 온다' 공연에 참여했던 가수 알리가 출연한다.

또 MBC에서는 다음 달 18일 오후 11시5분부터 '전쟁을 넘어서 평화로'라는 주제로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방영될 예정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사회로 진행되는 포럼에서는 김연철 통일부장관,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중국 인사 등이 패널로 나서 6·15선언 의미와 종전·평화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 분계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4.27. photo1006@newsis.com

【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 분계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시민 참여형 행사도 추진된다. 다음 달 1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는 '평화산책'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평화산책'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임진각에서 평화 곤돌라를 타고 통일대교를 넘어 남북출입사무소까지 산책할 예정이다.

정부는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시민들이 서울역 등에서 '평화열차'를 타고 행사 장소인 임진강역까지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 15일 6·15선언 20주년 당일 저녁에는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 김대중평화센터가 공동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6·15 20주년 기념식 및 시민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소는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서울광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민간단체 주도로 올해 초부터 추진됐던 남북 공동행사는 개최가 어려워졌다.

남북은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던 2003년을 제외하고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6·15 선언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했지만, 2009년 이후로는 공동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에서 6·15를 비롯해 남북이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계속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올해 20주년을 계기로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남북 공동행사를 지원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상황은 더 어렵게 됐다. 정세가 악화되면서 당국 차원의 공동행사 제안도 전혀 없었던 만큼, 북한의 행사 참여 가능성은 희박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확산이 되면서 실질적 요건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남북관계를 공동 발전시켜나가는 데 손을 잡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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