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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주도 '동학 개미'…무엇으로 끌어올렸나

등록 2020.05.28 1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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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저점 이후 개인투자자 코스피 10조원 순매수

제로금리 가속화·유동성 공급 등…"투자심리 개선"

증권가 "개인투자자, 주식 관심 더욱 더 높아질 것"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031.20)보다 15.8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24.59)보다 4.17포인트(0.58%) 오른 728.76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4.4원)보다 3.6원 오른 1238.0원로 시작했다. 2020.05.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031.20)보다 15.8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24.59)보다 4.17포인트(0.58%) 오른 728.76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4.4원)보다 3.6원 오른 1238.0원로 시작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의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대급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 장세에서도 코스피는 '동학개미'의 힘으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 때 1450선까지 내려가며 곤두박질 쳤던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데에는 개인들의 대규모 순매수 덕분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19일 종가 기준 1457.64까지 내려간 뒤 전날 2031.20에 마감했다. 두 달여만에 주가가 40%가량 반등한 것이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0조49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11조5083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가 공황장세를 보이며 급락하던 3월 한 달 동안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4조9587억원 쓸어담으며 장기투자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또한 KODEX 레버리지를 1조208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하락장에서 상승장을 바라보며 베팅하는 투자행태도 보였다.

4월 이후 증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2000선까지 돌파했던 5월에도 꾸준히 개미들의 사랑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들은 5월1일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94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도 네이버(3739억원), SK하이닉스(3535억원), 카카오(2590억원), 삼성전자우(2100억원), 한국전력(1965억원), SK(1960억원), KB금융(1797억원), SK텔레콤(1160억원), 롯데케미칼(1090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573억원), 케이엠더블류(933억원), 메드팩토(667억원), 메디톡스(5143억원), RFHIC(248억원), 알테오젠(245억원) 등을 사들였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제로금리 시대를 가속화한데다가 정부의 유동성 공급,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안정화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3주차에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수익은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의 수익률은 4월 넷째 주까지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22.%, 17.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개인투자자가 많이 매수한 셀트리온, LG화학 등도 역시 누적 수익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은 약 40% 수준으로 기관 투자도 ETF 중심의 개인자금이 많아 실제로는 70% 선에 육박하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거래대금 비중으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60%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장기 저금리 기조의 영향, 스마트 개미의 증가, 찾기 어려운 투자처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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