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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전국최초 '탈석탄 금고' 지정…금융 참여 유도

등록 2020.05.29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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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전국최초 '탈석탄 금고' 지정…금융 참여 유도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가 미세먼지 없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탈 석탄 금고'를 지정한다.

 29일 도에 따르면, 탈석탄금고는 인류가 누려야 할 삶의 질을 희생한 값으로 돈을 불리는 석탄금융을 조속히 종식시키기 위한 정책이다.

 도는 금고 지정 시 석탄금융 축소, 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평가항목에 포함시켜 금융기관의 탈석탄 정책을 유도하게 된다.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시켜 기후변화와 대기환경에 위해를 가하는 석탄 화력발전에 투자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탈석탄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도는 조례 제정 등 녹색성장·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조례는 '충청남도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조례'로 지난해 12월30일 제정됐다.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도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증진하고, 충청남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부사항은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대응대책 수립·시행, 기후변화 효율적 대응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되는 사업 추진, 기후변화대응위원회 설치·운영, 기후변화 대응 위한 국가·타 지자체와 협력 도모 노력 등이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충청남도 적정기술 개발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충남도 환경에 적합한 적정기술 개발, 보급, 활용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서다. 이어 충청남도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됐다.

 도는 탈석탄화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도 수 차례 개최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탈석탄·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국내외 협력과 공조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난해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충남도, 전국최초 '탈석탄 금고' 지정…금융 참여 유도


또 충남의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중앙정부, 타 지자체 및 국제사회에 공표하기 위해 국내외 기후·에너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탈석탄 국제협력 네트워크 확충에도 노력했다.

도는 2017년 탈석탄 에너지전환 공론화를 주제로 최초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2018년에는 탈석탄 동맹 가입 등 국제 공조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10월 21~22일 충남 예산서 2019년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9개국 45개 기관 및 단체에서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인사의 참여로 명실상부한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위한 공론화의 장이 마련됐다. 

 이어 도는 미세먼지 없는 환경 조성을 위해 2018년 9월 국제기구인 언더투연합(Under2 Coalition)에도 가입, 적극 활동 중이다. 언더투연합에는 43개국 220여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도는 범지구적 일원으로 가입·활동함으로써 신기후체제 기후변화 대응 실천의지를 국내외에 밝혔다.

 도는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동맹(PPCA)에도 가입, 활동 중이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및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실현의 공론화와 정책연대를 위해 가입했다.

 탈석탄동맹은 전통적인 석탄발전 산업의 종식을 위한 세계의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의 자발적 연합조직이다. 33개국 27개 지방정부, 37개 민간단체 등 총 97개 회원이 가입돼 있다.

 도 관계자는 "오는 2050년까지 석탄 발전량을 제로화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47.5%로 확대하기 위해 국제 동맹들과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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