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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3대 천왕' 코로나 극복하나...'트.레.블' 6월 컴백 주목

등록 2020.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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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모어 앤드 모어'

레드벨벳 '몬스터'

블랙핑크 '크로마티카'

[서울=뉴시스] 트와이스. 2020.05.29.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트와이스. 2020.05.29.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계 '걸그룹 3대 천왕'으로 통하는 트로이카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가 6월 나란히 컴백을 예고해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오프라인 공연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파괴력이 큰 걸그룹들인 만큼 신곡 발표와 온라인 활동만으로 붐업이 기대된다.

일부에서 각 팀 이름 앞글자를 따 '트.레.블'로 묶여 불리는 이들의 세계적인 활약도만 따지면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등이 구가한 걸그룹 전성시대를 능가하고 있다. 각각 3대 가요기획사인 JYP, SM,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회사의 간판으로도 활약 중이다.

◇아시아 톱 트와이스, 미국 본격 진출 앞두고 시동 

우선 포문은 트와이스가 연다. 9개월 말인 내달 1일 새 앨범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를 공개했다. 선주문만 50만 장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썼다.

동명 타이틀곡은 사랑의 설렘과 달콤함이 무르익을 때 서로가 서로를 더 바라게 되는 감정을 담은 노래다. 트로피컬 하우스 리듬 특유의 청량감이 특징이다. JYP 수장인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을 필두로 엠엔이케이, 줄리아 마이클스, 저스틴 트랜터, 자라 라슨 등 초호화 작가진이 의기투합했다.

트와이스는 '걸그룹 장인'으로 통하는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2015년 내놓았다. JYP의 기존 색깔을 벗어나 주목 받았다. 2000년대 후반을 풍미한 원더걸스의 복고도, 데뷔곡 '배드 걸 굿 걸'로 단숨에 정상에 오른 걸그룹 '미쓰에이'의 애크러배틱한 포퍼먼스와도 궤를 달리했다.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북아메리카에서 투어를 돌아 4만1000명을 끌어 모았다.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거둔 쾌거다. 현재는 세계적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그룹 산하의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미국 진출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에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TWICE: Seize the Light)'를 세계 81개 지역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새 앨범 발매 24시간 전인 31일 오후 6시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을 통해 타이틀곡 '모어 앤드 모어' 음원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슬기, 아이린. 2020.05.29. (사진 = tv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슬기, 아이린. 2020.05.29. (사진 = tvN 제공) [email protected]

◇레드벨벳, 유닛으로 활동 스펙트럼 업그레이드
 
레드벨벳은 데뷔 6년 만에 첫 유닛을 선보인다. 멤버 아이린과 슬기 조합으로 내달 15일 첫 번째 미니앨범 '몬스터(Monster)'를 공개한다.

두 멤버는 이미 레드벨벳 활동뿐만 아니라 컬래버레이션, OS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패션,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SM은 "두 사람의 시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유닛 활동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014년 8월 싱글 '행복(Happiness)'으로 레드벨벳은 세 팀 중 체감 인기가 가장 덜하다는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유행을 앞서가는 10대 힙스터들 사이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성 강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댄스, R&B를 오가는 팀 콘셉트가 매력적이다. 중장년이 보기에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콘셉트를 선보이지만 춤뿐만 아니라 가창력도 갖추고 있어 차분한 곡도 소화 가능하다. 지난 2017년 여름 '빨간맛'으로 각급 가요차트를 휩쓸며 '서머 퀸'에 등극하기도 했다.

화려한 미모을 갖춘 아이린이라는 패션 아이콘이 리더라는 점도 팀을 핫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조이는 연기도 겸하는 멤버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팀이라는 점도 차별점이다. 지난 2018년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봄이온다'에 아이돌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남녀노소 사이에 인지도도 높였다.

지난해 말 타이틀곡 '사이코'를 내세운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 피날레'로 국내 각종 음원, 음반 차트 1위를 휩쓸면서 '음원차트 강자' 이미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개봉한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투어'에서 K팝 아이돌 대표로 목소리 출연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위주로 배급한 이 애니메이션은 흥행에 성공, 레드벨벳 인지도도 끌어올렸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16.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16. [email protected]

◇블랙핑크, 레이디 가가와 협업 시너지 첫 정규로

블랙핑크는 현재 세계적인 인지도는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러브콜을 보내 협업한 것이 증거다. 

가가가 29일 발매한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 수록곡인 '사워 캔디(Sour Candy)'를 피처링했는데, 지난 28일 선공개돼 아이튠즈 송차트 세계 57개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역대 K파 걸그룹 중 아이튠즈 송차트 내 가장 많은 국가에서 정상에 도달한 숫자다.

가가는 블랙핑크가 협업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공개된 일본 미디어 '티비그루브(tvgoove)'와 인터뷰에서 "블랙핑크에게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먼저 제안했고, 블랙핑크가 기쁘게 받아들였다. 흥미로운 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블랙핑크의 다섯 번째 멤버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도 얘기했다.

"블랙핑크가 '사워 캔디'를 한국어로 해석하는 것을 듣고 흥분했다. 매우 창의적이고 즐거웠다. 젊고, 아름다우며 정말 재능 있는 여성들이다. 그녀들처럼 파워풀한 여성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앨범 '킬 디스 러브'를 통해 명실상부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41위, 앨범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24위에 올랐다. '킬 디스 러브'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 3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였다.

블랙핑크는 기세를 몰아 4대륙 23개 도시 32회에 이르는 월드투어도 성료했다. 월드투어의 하나로 진행된 일본 3대 돔 투어 역시 총 4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20만5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블랙핑크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최근 유튜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2016년 8월 데뷔 이래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영상 등 억대뷰 영상만 18편을 보유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국내 그룹 단일 채널 최다인 354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 '유튜브 퀸'으로 통한다.

블랙핑크는 데뷔 4년 만인 오는 9월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6월 중에 선공개 타이틀곡을 발표하는데, 4개월 간의 정규앨범 프로모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은 최근 10곡이 넘는 정규앨범 녹음 작업을 모두 마치고, 컴백을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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