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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부부의 세계' 폭력·성상품화 장면 행정지도

등록 2020.05.28 1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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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도 행정지도

[서울=뉴시스]방심위 머릿돌. (사진 = 방심위 제공) 2020.05.2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방심위 머릿돌. (사진 = 방심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각종 화제를 일으키며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극에서 나온 여성 폭행 장면과 성 상품화로 보이는 장면을 연출해 지적받았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부부의 세계' 등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송심의소위에서 지적한 '부부의 세계' 속 장면은 이태오(박해준)가 지선우(김희애)를 폭행한 장면과 지선우가 괴한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장면이다.

지난달 11일 방영된 6회에서 이태오는 지선우가 아들 준영을 죽인 것으로 오해하고 지선우를 폭행한다. 방송에는 두 인물의 과격한 몸싸움과 각종 집안 집기류가 깨지고, 부서지는 장면이 등장했다. 폭행으로 피투성이가 된 지선우의 모습도 포함됐다.

같은 달 18일 방영된 8회에서는 지선우의 집에 괴한이 침입하는 장면이 나왔다. 괴한의 시점에서 지선우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나왔다.

'성 상품화' 지적을 받은 장면은 손제혁(김영민)이 조이(오소현)와 바람피우는 장면들이다.

이태오는 자신의 아내와 관계를 가진 손제혁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이를 접근시킨다. 손제혁에 접근한 조이는 자기에게 가방을 사달라며 애인을 해주겠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이 호텔의 한 방에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조이는 침대에서 이불로 몸을 가린 상태로 가방을 들고 손제혁이 있는 샤워실 쪽을 바라본다.

방송심의소위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에 대해서도 권고를 결정했다.

초등학생의 일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에서 남학생이 숲 속에서 용변을 보는 여학생의 모습을 우연히 촬영한 후 이를 빌미로 여학생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방송심의소위는 해당 장면이 최근의 디지털 성범죄를 모방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방송심의소위는 "과거 수차례 방송된 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방송은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해 디지털 성범죄를 모방·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사전 심의를 진행하는 등 전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송심의소위가 내린 '권고'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다. 해당 방송사에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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