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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답답함 토로한 文대통령…새 국회와 '협치' 기대

등록 2020.05.28 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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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제 때 처리 시 업어 드리겠다"…文대통령 간절한 인식 반영

"협치 쉬운 길, 여야 자주 만나는 것…이번엔 제대로 한 번 해보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5.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20대 국회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던 협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동시에 21대 국회와 호흡을 맞춰 진정한 협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1분부터 2시37분까지 156분 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정해진 의제 없이 여야 관심사별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원내대표 회동은 쟁점 현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성격이 강했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상황에서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당부하고, 협치와 건강한 관계 형성이라는 상호 목표를 위한 탐색전 성격도 담겼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3년 간 제대로 실현해보지 못한 협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새로 문을 열게 되는 21대 국회에서는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이 상춘재 앞 마당에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서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거대 양당 체제를 이끌 두 원내대표 간 호흡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힌다.

앞서 20대 국회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출범시키고도 1년 6개월 동안 '개점 휴업' 상태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원내교섭 단체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면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할 수 없다는 형식 논리를 고수, 결국 여야정 협의체는 첫 회의 이후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들어가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5.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들어가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합의한 바 있지만 그 합의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다음 (21대) 국회를 통해서는 국회가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개문 발차' 후 멈춰서버린 여야정 협의체를 21대 국회에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국회가 제 때에 열리고, 법안이 제 때에 처리되면 제가 업어드리겠다"고 한 것도 꽉 막혔던 20대 국회의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동시에 그만큼 법안 처리에 대한 간절함이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것이 드리고 싶은 말씀" 등 문 대통령의 발언 곳곳에서 협치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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