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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車, 16년 만 한국서 철수…한국서 "상황 악화"

등록 2020.05.29 08: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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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연간 순이익 적자…코로나19 등 영향

한국서 "지속가능한 성장 유지 어렵다고 판단"

아세안 일부 지역서도 사업 축소

닛산車, 16년 만 한국서 철수…한국서 "상황 악화"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순이익 6712억 엔(약 7조 7200억 원) 적자를 낸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철수한다.

29일 닛테레,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닛산 한국법인은 올해안으로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6년 만의 철수다. 다만, A/S 서비스는 2028년까지 계속된다.

닛산 측은 세계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건전한 수익 구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는 "상황이 보다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우치다 마코토(内田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은 28일 2019회계연도 결산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닛산은 2019회계연도 순이익이 6712억 엔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2018회계연도에는 3191억 엔 흑자였다.

연간 결산에서 적자를 낸 것은 리먼브라더스발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 회계연도 이후 11년 만이다.


우치다 사장은 생산 능력 최적화를 위해 20%를 줄이겠다면서 과감한 구조 개혁 추진 방침을 선언했다.

그는 "한국에서 철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일부 지역에서 사업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철수 배경에는 수익 회복을 위한 ‘3000억 엔’ 고정비 절감이 있다. 그는 "잉여 설비와 생산성이 낮은 영역을 줄여 약 3000억엔의 고정비를 절감하겠다. 그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은 선택과 집중이다. 시장으로 살펴보면 일본, 중국 및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를 코어 시장으로 두고 건전한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다 효율 좋게 사업을 운영하겠다. 시장의 선택과 집중은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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