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만삭의 위안부' 구출되자 "만세"···KBS, 영상 공개

등록 2020.05.29 10:09: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고(故) 박영심 할머니가 연합군에 구조된 후 만세를 부르는 모습.(사진=KBS화면 캡처) 2020.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고(故) 박영심 할머니가 연합군에 구조된 후 만세를 부르는 모습.(사진=KBS화면 캡처) 2020.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미·중 연합군에게 구출되는 영상을 KBS가 발굴했다. '만삭의 위반부'로 알려진 고(故) 박영심 할머니가 '만세'를 외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KBS는 28일 1TV '9시 뉴스'에서 미국 국립기록관리청(NARA) 기록한 54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군 164통신대 사진대 소속 사진병인 에드워드 페이 병장이 1944년 9월7일 중국 윈난성 쑹산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은 박 할머니와 다른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군 진지를 탈출하다 미중 연합군에게 발견됐을 때 촬영됐다. 박 할머니는만삭의 몸으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긴장을 푼 듯 "만세"라고 외쳤다. 국정 불명의 다른 위안부 피해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군인들에게 일으켜졌으며 얼굴 한쪽이 심하게 부어있다.

박 할머니는 2000년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일제 만행을 고발하다 2006년 평양에서 사망했다. 1921년 평안남도 남포에서 태어났으며, 17세 때인 1939년 잡부를 모집한다는 일본 경찰에 속아 중국 난징으로 끌려갔다. 미얀마와 윈난성 등지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당시 중국 쑹산에 위안부가 24명이 있었다. 생존한 위안부는 10명이다. 대부분 조선인 위안부로 추정된다"며 "2017년 서울대 연구팀이 발견한 18초 분량의 일본군 위안부 영상보다 긴 데다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