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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한밤중 사드기지 지상 수송…"노후 유도탄 교체도"(종합)

등록 2020.05.29 11: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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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용 발전기, 전자장비, 노후 유도탄 교체

생활시설 개선 위한 실외기·정수 장비 등도

국방부 "사드 추가배치나 성능개량은 없어"

우리 정부 설명에 중국 정부 부정 반응 없어

[성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29일 오전 미사일 등 장비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0.05.29  photo@newsis.com

[성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29일 오전 미사일 등 장비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0.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김성진 기자 =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지상수송 작전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29일 "어젯밤(28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지상수송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지상수송은 성주기지에서 일부 사드 발사대와 관련한 노후 장비 교체를 위해 진행됐다.

반입된 장비는 장비용 발전기, 전자장비, 노후화한 일부 유도탄 등이다. 미군은 전세계 사드기지에도 노후 장비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이번 교체 역시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라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은) 모든 부대에 공통적으로 적용해 주기에 맞춰서 노후된 장비를 바꿔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 패트리엇, 천궁도 마찬가지로 10~15년 주기를 가지고 있다"며 "주기가 도래된 탄은 안전성 문제가 있어 적정시기에 교체해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부에서는 발사대와 유사한 형태의 장비가 포착되면서 발사대 추가 배치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번 교체 장비는 기존 수량과 동일한 수량만 교체돼 추가 배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29일 오전 미사일 등 장비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0.05.29  photo@newsis.com

[성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29일 오전 미사일 등 장비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0.05.29 [email protected]

아울러 미군이 추진하는 사드 성능 개량 사업과 연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사드 성능개량 사업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는 것이라는 걸 확인하고 진행했다"며 "성능개량과 무관함을 (미국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지상수송에서는 성주기지 한미 장병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형 실외기와 정수 장비 등도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성주기지 안에 있는 장병 숙소(옛 골프장 클럽하우스)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개조해서 장병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장병여건 개선을 위한 것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기습적인 지상수송 작전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성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29일 오전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장비 수송 반입을 시도하려하자 이를 저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0.05.29  photo@newsis.com

[성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29일 오전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장비 수송 반입을 시도하려하자 이를 저지하는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0.05.29 [email protected]

한미는 그동안 사드기지 반대 주민들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헬기를 통해 자재를 운반했지만 이번에는 일부 대형 장비들로 인해 지상수송을 하게 됐다.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접촉 최소화, 반대 주민들과의 마찰, 야간 고속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지상수송 차량이 기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결국 경찰과 주민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서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해서 굉장한 고심한 끝에 어제 야간수송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올해 초부터 국방부에 요청했고 이러한 것들을 유관부처와 협의했다"며 "어젯밤과 오늘 아침까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상수송 작전은 전날 오후 10시30분께 시작해 이날 오전 7시께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공사와 관련된 일부차량이 기지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드기지 노후 장비 교체작업으로 중국 측 반발 등을 고려, 사전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설명했다. 중국 측은 우리 정부의 설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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