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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연구소 '세포 파괴없이 발암 가능성 확인한다'

등록 2020.05.29 14: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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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단백질을 부착한 CYP1A1 활용, 비용↓ 신속↑

[대전=뉴시스] AHR을 증가시키는 약물 처리(BaP·TCDD)를 하자 세포의 형광발현이 증가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AHR을 증가시키는 약물 처리(BaP·TCDD)를 하자 세포의 형광발현이 증가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줄기세포 분화기술을 활용해 세포를 파괴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화학물질의 독성 및 발암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시토크롬(Cytochrome) P450 1A1(CYP1A1)에 유전자 편집기술을 사용, 형광단백질을 표지한 인간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개발해 살아있는 세포의 AHR 활성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

AHR은 세포에 들어온 다이옥신과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물질들을 감지하는 센서로 활용되는 수용체이며, Cytochrome P450 1A1(CYP1A1)은 AHR을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AHR이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존에는 CYP1A1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려면 세포를 파괴해 내부의 단백질이나 RNA를 확인했으나 이번 연구개발로 형광단백질을 부착한 CYP1A1을 통해 세포파괴없이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약물 반응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또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했기 때문에 연구자가 원하는 다양한 세포형태로 분화를 유도해 AHR의 활성 및 CYP1A1의 증감 양상을 분석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분야 국제 저널인 'The FASEB(The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에 게재됐으며, 국내 및 국제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논문명:Live-cell screening platform using human-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expressing fluorescence-tagged cytochrome P450 1A1.

안전성평가연구소 박한진 박사는 "AHR은 외부물질의 암발생 기전 위주로 연구돼 왔으나 최근에는 면역계 조절과 이와 관련된 세포분화에서의 중요성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약물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AHR 관련 약물들을 선별해내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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