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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유혹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나들이객 '북적'

등록 2020.05.29 15: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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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29일 오전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봄꽃을 즐기고 있다. 2020.05.29.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29일 오전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봄꽃을 즐기고 있다. 2020.05.29.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사진 예쁘게 찍으려면 마스크 벗어야지!"
 
29일 오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형형색색 피어난 봄꽃을 즐기러 온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한층 가벼워진 옷차림에도 마스크는 잊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아예 벗어버리거나, 턱 아래로 내려쓰기도 했다.
 
특히 봄꽃과 함께 '인증샷'을 찍을 때는 마스크 벗기가 필수였다.


이날 아들과 함께 온 한 여성은 "사진이 예쁘게 안나오니까 마스크를 잠깐 벗어라"고 말했다.
 
단체 나들이객도 삼삼오오 모여 마스크 없이 사진을 찍었다.


국가정원 곳곳에 부착된 '생활 속 거리두기' 현수막은 시민들에게 무용지물이었다.
 
이를 우려해 울산시는 5월 개최 예정이던 '태화강국가정원 봄꽃 축제'를 전격 취소했지만, 모여드는 시민과 피어나는 꽃들은 막을 수 없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29일 오전 태화강국가정원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부착 돼 있다.2020.05.29.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29일 오전 태화강국가정원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부착 돼 있다.2020.05.29. [email protected]



친구들과 함께 나온 대학생 최모(21·여)씨는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아 걱정은 되긴 했지만 꽃이 너무 예뻐서 오게됐다"며 "평일 낮에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단체 나들이 온 서모(58)씨는 "낮에 잠깐 나와서 꽃구경 하는 것은 괜찮다"며 "모처럼 사람들과 모여 함께 도시락을 먹으니 답답한 마음이 뚫리는 것 같다"고 했다.
 
장미축제가 취소된 울산대공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지난 22일부터 울산대공원 장미원이 개장하면서 부산, 경주 등 타 지역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다.
 
한편 방역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지자 "야외활동을 되도록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꽃구경을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며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두고 가벼운 산책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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