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증권사 IT인력 모시기 나선다

등록 2020.05.31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증권사 IT인력 모시기 나선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증권가에 부는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시장은 다소 소강됐지만 증권가에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IT직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NH투자증권에서는 IT와 디지털 직무의 채용인원을 전체의 30%가량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해당 직무에서는 IT개발 및 운영 업무와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AI) 등을 담당한다.

앞서 코로나19로 대다수 증권사가 상반기 채용을 중단한 가운데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IT본부 경력직을 채용한 바 있다. 지원자격으로는 홈페이지 증권업무 개발 및 운영 경력에서부터 국내파생상품 업무 개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업무 개발, 퇴직연금 업무 개발, 데이터 모델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가진 인재들을 모집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채용 시 IT·디지털 분야 공채를 시행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인재 채용 전형에서도 글로벌 및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 중이다. 분야는 핀테크, AI(딥러닝),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설계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거래와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증권업계에서 IT인력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화된 모습이다.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지점 방문보다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켐(MTS)를 이용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증권사 역시 지점을 축소하고 메가점포라 불리는 대형 지점, 복합 지점을 운영하는 게 추세로 자리 잡았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까지 생기면서 비대면 거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지점 수는 1001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1076개보다 75개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점 방문보다는 비대면 거래가 선호되면서 개인 고객들을 위해 언택트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울러 증가한 고객 수 만큼 HTS나 MTS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IT인력의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