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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한항공에 송현동 부지 매입가 제안 안했다"

등록 2020.05.29 18: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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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 통해 적정한 가격에 매입할 것"

[서울=뉴시스]서울 송현동 부지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5.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송현동 부지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는 29일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 공원화 추진과 관련해 땅 주인인 대한항공 측에 부지 매입 가격을 제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5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부지를 시가 2000억원에 매입하려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한항공 측에 구체적인 매입 금액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며 "공정한 감정평가를 통해 적정한 가격에 매입할 계획임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는 "예산편성을 위한 사전절차 추진 중"이라며 "부지매입비 예산을 책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지보상법에서 보상액을 산정할 경우 해당 공익사업으로 인한 토지의 가격 변동은 고려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매입가격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는 공원 결정 이전의 토지가치를 평가해 가격을 책정한다. 공원부지로 지정해 헐값에 사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7일 올해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한 결과 공원 조성 찬성 입장을 받았다.

결정안에는 현재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대한항공 소유인 이 부지를 매입해 문화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동쪽에 있다. 인사동, 광화문광장 등과 인접해 있다. 해당 부지는 일본과 미국이 차례로 소유권을 보유한 뒤 1997년 우리나라로 반환됐다.

이후 대한항공이 한옥호텔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부지매각을 검토하면서 시가 매입을 추진했다.

시는 위원회 자문의견을 반영해 6월 중 열람공고 등 관련절차를 추진하고 올해 내 문화공원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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