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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6억명 월수입 17만원에 불과...집세도 못내" 리커창 토로

등록 2020.05.29 18: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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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신화/뉴시스]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슈퍼마켓을 방문해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26일 우한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병원 등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주민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격려했다. 2020.01.28.

[우한=신화/뉴시스]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슈퍼마켓을 방문해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26일 우한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병원 등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주민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격려했다. 2020.01.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6억명이 한달에 17만원 정도밖에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동망(東網)과 경제일보,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날 오후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 폐막 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인 평균소득에 관해 얘기하면서 이 같은 사정을 토로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이 3만 위안(약 518만원)에 달하지만 6억명의 월수입은 고작 1000위안(17만2700원)이다. 1000위안으로는 중형 도시에서 집을 빌리고 세를 내는 것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계 부담이 가중하고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을 살피는 일"이라고 리커창 총리는 강조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과 봉쇄가 풀리면서 경제활동이 재개했지만 "그래도 고용이 최대의 민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 계획대로면 500만여명의 빈곤인구가 남아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빈곤으로 되돌아가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다며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리 총리는 실업보장, 특별보조금을 받는 인원이 연간 6000만명 안팎인데 올해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들을 지원할 자금은 충분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고용과 기본적인 민생, 시장주체 등 6가지 확보(6保) 목표를 설정해 민생을 경제성장보다 더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경제성장 질을 높이는데 진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이례적인 실상 공개에 대해 인터넷에선 "리 총리가 내놓은 수치야말로 진짜다", " 1인당 국민소득에 혹해서 고통을 겪는 수많은 인민의 고충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제야 겨우 진실된 말을 들었다", "그대로다. 인민의 수입은 모두 적어 집과 차 대출을 갚는 게 불가능하다", "매달 버는 돈이 1000위안도 안 되는 사람도 많다"며 공감하는 글이 쇄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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