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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中과 대화가 최선"...7월부터 EU 대중 전략 이끈다

등록 2020.05.30 01: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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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7월부터 EU 이사회 의장국...'대중 전략 구축' 최우선순위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9.07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9.0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갈등을 해소하려면 '공개적인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은 7월부터 유럽연합(EU)의 주요 의사결정기구 중 하나인 EU 이사회 의장국을 맡아 유럽의 대중 전략 짜기를 이끈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 등의 문제를 놓고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과거는 무엇보다도 중국과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EU는 우리 문제와 원칙을 전면에 제시하고 대화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U가 제재보다는 단합된 자세로 중국과 대화를 유지해야만 중국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오는 7월 EU 이사회 의장국을 맡는다. 독일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침체, 난민 대량 유입 등 역내 위기 때마다 해결을 주도하며 EU의 리더 역할을 해 온 바 있다. EU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 국면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중도적 길을 모색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6개월 임기 동안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회복과 더불어 EU 차원의 대중 전략을 짜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오는 9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EU 회원국 지도자들의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이 의장국을 맡는 동안 최우선 순위 중 하나가 중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 장관은 "중국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EU가 매우 단합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는 29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훼손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대중 제재 조치는 자제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번 문제가 우리의 상호 이해관계가 달린 몇몇 이슈를 다루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이나 홍콩에 제재를 부과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문제 외에도 기후변화 같은 공동의 문제를 풀려면 중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며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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