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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안보리 비공식 회의서 홍콩 문제 기습 제기

등록 2020.05.30 0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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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정 문제'라며 안보리 공식 논의 거부

[홍콩=AP/뉴시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폐막식이 열리는 가운데 홍콩보안법 표결 결과가 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통과됐다. 2020.05.28

[홍콩=AP/뉴시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폐막식이 열리는 가운데 홍콩보안법 표결 결과가 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통과됐다. 2020.05.2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과 영국이 29일(현지시간) 중국의 반발 속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 회의에서 기습적으로 홍콩 자치권 문제를 제기했다.
 
AFP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비공식 안보리 화상회의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에 대해 거론했다. 회의에는 안보리 15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했다고 전해졌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앞서 트위터에서 "중국이 이들이 홍콩에 대해 취한 행동을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공식 회의를 거부해 미국과 영국이 긴급 기타안건 회의를 열어 중국의 새 보안법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며 "자유 세계는 홍콩인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8일 홍콩 보안법 논의를 위한 공식 안보리 화상회의 소집을 요청했지만 중국이 거부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홍콩 보안법은 중국 내정 문제이므로 안보리 의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분별없는 정치적 조작을 당장 멈추길 촉구한다"며 "미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안보리를 인질잡도록 놔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홍콩 문제가 안보리에서 논의할 만한 국제평화와 안보에 관한 이슈인지를 놓고 회원국들 사이 토론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폴리얀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트위터에서 "우리는 회원국의 내정 문제는 절대 다루지 않는다"며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일로 미국 역시 자해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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