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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소주 회동'서도 원구성 협상 별무소득

등록 2020.05.30 15: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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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만찬 회동에도 평행선…상임위 놓고 팽팽

與 "법대로 내달 5일 개원식…의장 선출해야"

野 "민주당 주장대로 무조건 따라오라? 안 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김태년(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2020.05.3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김태년(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2020.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여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임기 시작 바로 전날인 29일 비공개 심야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영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반주를 곁들여 2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개원국회 법정 시한인 내달 5일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뒤 원구성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타결 전 의장단 선출 불가를 고수해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법제사법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소주도 한잔 하며 저녁을 먹으며 길게 논의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이전과 (상황이) 변함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국회법에 명시된 대로 내달 5일 21대 국회를 개원한다고 했다"며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내고 5일 개원식과 의장단 선출을 진행할 것이다. (야당이) 개원을 협상하려 하는데 그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만찬회동 전날인 지난 2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도 하는 등 접촉을 유지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도 한자리에 모였다.

김 원내대표는 법요식 후 만난 기자들이 협상 경과를 묻자 "내일 기자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 절차를 지켜서 하자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자기들 주장대로 할테니까 그냥 따라오라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며 "야당의 존립 근거를 없애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들도 국회법 날짜를 지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민주당의 일방적 요구를 그냥 듣고 따라오라는 것이라면 우리들은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에도 원내수석부대표들끼리, 또 필요하다면 원내대표끼리 접촉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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