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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영웅' 황선홍·설기현, 첫 대결은 무승부(종합)

등록 2020.05.30 2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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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남, 혈투 끝 2-2로 비겨

[서울=뉴시스]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02 한일월드컵 영웅들인 황선홍 감독과 설기현 감독의 첫 지략대결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남FC과 대전하나시티즌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설 감독과 황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설 감독이 경남에, 황 감독이 대전에 둥지를 틀면서 두 사령탑의 격돌이 성사됐다.

두 감독은 사이좋게 승점 1씩 나눠가졌다. 대전은 승점 11(3승2무)로 선두를 고수했다. 대전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는 개막 5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경남은 승점 6(1승3무1패)으로 5위를 지켰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후반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경남이 악재를 만났다. 하성민이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초 옐로카드를 줬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을 선언했다. 경남 선수들은 미처 호흡을 고르기도 전에 수적 열세에 몰렸다.

대전은 경남의 끈끈한 수비에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경남은 물러서지 않고 대전을 괴롭혔다.

 첫 골은 후반 2분에 나왔다. 빈틈을 노린 대전 박진섭의 그림 같은 왼발슛이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창준, 백성동 카드를 꺼내들었던 설 감독은 더욱 공격적인 운영으로 반격에 나섰다. 황 감독의 대전 역시 안드레를 필두로 여러차례 경남을 위협했다.

끊임없이 두드리던 경남은 후반 40분 균형을 맞췄다. 대전 수비수와 골키퍼가 동시에 공중볼을 향해 달려들다가 공을 흘리자 박창준이 빈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경남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4분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고경민의 슛이 대전 수비수 윤경보의 자책골로 연결돼 승부를 뒤집었다.

대전은 추가시간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심이 VAR을 통해 경남 수비수 김경민의 반칙을 지적,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안드레가 키커로 나서 2-2를 만들었다.

전남 드래곤즈와 FC안양은 1-1로 비겼다.

0-1로 끌려가던 전남은 후반 48분 쥴리안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덕분에 개막 후 무패 행진을 5경기(1승4무)로 늘렸다.

패배는 없지만 승수가 1승에 불과해 순위는 높지 않다. 승점 7로 4위다. K리그2에서 아직 패배가 없는 팀은 선두 대전과 전남 뿐이다.

개막 3연패 후 지난 27일 서울이랜드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안양은 잘 싸우고도 무승부에 만족했다.

안양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맹성웅의 프리킥을 아코스티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아코스티는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시즌 두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전남은 쥴리안의 큰 키를 활용해 안양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 초반 안양 구본혁에게 연거푸 슛을 허용했다. 다행히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패색이 짙던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쥴리안이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넣어 패배를 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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