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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기숙사 6207명·영어유치원 595명, 내일부터 선제검사

등록 2020.05.31 11: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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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합검사기법 활용…검사시간 단축해 효율성 제고

62개 기숙사 입소생 6207명, 6월3~12일 검사실시

서초 영어유치원 595명 6월 1일부터 10일간 검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05.1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첫 선제검사 대상은 관내 학교 기숙사 입소 학생 6207명과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 등이다.

선제검사는 확진자 발생 전이라도 사전에 고위험집단·시설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방식이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5~10명의 검체를 혼합한 1개의 검체를 검사하는 취합검사기법(Pooling)을 활용한다. 취합검사기법 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 혼합된 검체의 인원에 대한 개별 검사가 시행되지만, 음성이 나오면 일일이 검사하는 것보다 검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시는 내·외부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선제검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0일 첫 회의를 개최한 결과 ▲집단생활로 감염위험이 높은 학교 기숙사 학생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강사 등 종사자를 검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시 교육청과 협의해 관내에 기숙사를 운영 중인 62개 학교의 기숙사 입소 학생 6207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6월3일~12일 기간 동안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대상 학교 운동장에 이동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시립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이동검체 채취반을 방문하도록 해 검체채취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24개소의 강사, 차량기사 등 종사자 595명에 대해서도 6월1일~6월10일 동안 선제검사를 시행한다.

시는 선제검사 과정에서 양성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25개보건소와 연계해 확진자 발생 대응절차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집단·시설에 대한 역학조사 및 전수조사 실시 등의 대책을 시행한다.

또 6월8일부터는 일반시민에 대해서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제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검사대상을 선정하고, 선정된 대상자는 지정된 시립병원에 직접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는 방식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무증상·경증에서도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에 주목해 한 발 앞서서 조용한 전파까지 미리 차단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선제검사로 무증상 감염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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