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흑인 사망 규탄 시위에 美 혼돈…40개 도시 밤 통행금지

등록 2020.06.01 09:42: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 섬광탄·고무탄 사용

애리조나·텍사스·버지니아 등 비상사태 선포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주 의회 건물 앞에 주 방위군이 무장한 채 서 있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격렬해지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장소로, 시위가 가장 격화한 곳 중 하나다. 2020.06.01.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주 의회 건물 앞에 주 방위군이 무장한 채 서 있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격렬해지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장소로, 시위가 가장 격화한 곳 중 하나다. 2020.06.0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극도의 혼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방화, 약탈 등 범법 행위가 발생하자 일요일인 31일(현지시간) 미국 도시 수십 곳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CNN에 따르면 이날 밤 기준 약 40개 도시와 수도인 워싱턴DC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목록을 보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및 인근 도시 세인트폴이 포함됐다.

백인 경찰이 9분 가까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26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후 시위는 주말을 거치며 미 전역으로 확산했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벌리힐스, 샌타모니카, 할리우드, 새너제이 등 캘리포니아주 도시가 다수 포함됐다.

이외 콜로라도주 덴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뉴욕주 로체스터, 워싱턴주 시애틀 등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이애미, 오렌지 카운티, 잭슨빌, 올랜도 등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백악관과 의회 등 주요 시설이 밀집한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섬광탄과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하자 시위대가 경찰 쪽에 물병을 던졌다.

샌타모니카 경찰은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콘크리트판 등을 던지며 맞섰다.

애리조나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이 "폭동, 약탈이나 불안을 야기하는 사람을 체포할 장비를 갖추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텍사스주와 버지니아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네소타주 방위군은 무장한 채 탄약을 소지하고 있다. 존 젠슨 부관참모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알리면서 "내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게 주 방위군에 대한 상당한 위협이 있다고 설명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주에 헌병 대대 파견을 요구했지만 국방부에 현역 병력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의 주요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15개주와 워싱턴DC에 투입된 주 방위군은 5000명 정도다. 추가로 2000명이 필요한 경우 동원될 준비 태세를 갖췄다.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3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경찰 데릭 쇼빈은 1일 법원 심리에 출두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