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전자, 낸드 점유율 '세계 1위'...선제 투자로 시장리더십 더 강화

등록 2020.06.01 11:1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전자, 1분기 세계 낸드시장 점유율 33%로 '1위' 굳건

2위 일본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와의 수익 격차 커져

국제 정치, 코로나19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 집행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 뉴시스DB 2020.04.07.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 뉴시스DB 2020.04.07.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낸드플래시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선제 투자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낸드플래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히려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이 오르고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제 정치와 질병이라는 불확실성 속에 D램 대신 낸드에 투자를 집중하며 경쟁 업체와의 수익성 격차 더욱 높일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해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안2차 라인에서 96단을, 평택 P2에선 128단 낸드 생산에 집중 투자해 수익성 개선시키며 시장 확대 및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를 통해 2021년 경쟁사를 압도하는 낸드 생산량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반도체 전문 부서 D램익스체인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은 135억8180만달러(약 16조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은 직전 분기(2019년 4분기) 대비 8.3% 증가했다.

삼성전자, 낸드 점유율 '세계 1위'...선제 투자로 시장리더십 더 강화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3%대로 세계 1위였으며, 국내 기업 SK하이닉스 또한 10%대의 점유율로 '톱5'에 들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글로벌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매출 총액 증가는 이어졌다. 당시엔  삼성전자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낸드 비트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한 일본 '키옥시아'(Kioxia, 구 도시바메모리)는 1분기 매출 25억6670만달러로 점유율은 직전 분기 대비 약 0.3%p 오른 19.0%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미국 웨스턴디지털(WDC), 마이크론은 각각 20억6100만달러(15.3%), 15억1400만달러(11.2%)의 매출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9.8% 증가한 14억4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점유율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약 1.1%p 증가한 10.7%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경쟁업체 수익성 차별화가 시작됐다. 특히 일본 키옥시아와의 수익성 격차 발생 시작했다"며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낸드 공급 경쟁이 예상되며, 경쟁 업체와의 수익성 격차 더욱 높일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편,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 낸드플래시 수요와 가격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업체들의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이 늘며 노트북 수요가 급증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 낸드플래시 수요의 대부분은 태블릿, 노트북, 엔터프라이즈 SSD에서 나올 것"이라며 "강한 수요에 힘입어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