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바이든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현장 방문…"폭력에는 반대"

등록 2020.06.01 11:15: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위 현장서 시민들과 대화…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인 행보 보여

[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우리는 정의(justice)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10일 필라델피아 국립 헌법 센터에서 연설 중인 바이든. 2020.5.30.

[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우리는 정의(justice)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10일 필라델피아 국립 헌법 센터에서 연설 중인 바이든. 2020.5.3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숨진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한 시위 현장인 델라웨어주 북부 윌밍턴을 방문했다.

CNN,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고통 속의 국가이지만, 이 고통이 우리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분노 속의 국가이지만, 분노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 우리는 지쳐 있는 국가이지만, 이 피로가 우리를 물리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고뇌를 목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이 대화를 이끌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오늘 시위가 발생한 윌밍턴을 방문하듯이 (시위대의) 목소리를 듣는 것"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인스타그램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윌밍턴에서 지지자와 대화를 나누는 사진도 올렸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종 불평등에 따른 고통과 분노가 시위가를 촉발했다면서 "시위 행위가 우리가 항의하는 이유의 빛을 잃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약탈자들의 행위를 비판했다.

바이든은 "이런 잔인함에 항의하는 것은 옳고 또한 필요하다. 이는 전적으로 미국인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이다. 그러나 공동체에 불을 지르고 불필요한 파괴 행위는 이야기가 다르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상점 문을 닫게 만드는 폭력은 다른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졸려 사망한 플로이드 유족과 지난 29일 통화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CNN에 플로이드 유족과의 통화에서 그들이 느낄 상실감에 공감했다며 가족들의 용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용기와 품위를 잃지 않은 유족들의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바아든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취한 대응 방식은 시위대와 경찰 모두를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조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X 발사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30일 플로리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는 언제나 폭력, 파괴 행위, 무질서에 맞설 것"이라며 "우리는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 평화적인 시위자들 그리고 품위, 정중함, 안전을 원하는 법을 준수하는 모든 시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