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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제주도 “군포 일행 25~26일 전파 가능성 무게”

등록 2020.06.01 13: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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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 “27일 증상 나타나”…전파력 있는 상태서 여행

입도 전 감염됐을 확률 높아…같은 차량 일행만 확진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조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환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이 제주 여행 후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군포·안양시 목회자 모임 관련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0.06.0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조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환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이 제주 여행 후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군포·안양시 목회자 모임 관련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0.06.0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는 여행을 다녀간 후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군포 목회자 모임 일행 감염 전파시기를 지난달 25~26일로 추정했다. 또 최초 감염자는 제주 입도 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1일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5~27일 제주로 단체 여행을 다녀간 이들 25명 일행 중 확진 판정을 받은 B씨가 “27일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한 점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29일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B씨가 이보다 이틀 앞서 증상을 보였다고 진술함에 따라 B씨로부터 25~26일 사이에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제주도는 B씨가 입도 전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A씨의 증상 발현 시기가 29일이기 때문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25~26일 사이에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B씨의 경우 27일에 증상이 나타났고, 25~26일에는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었다”며 “이는 B씨가 25일 제주 입도 전에 이미 감염돼서 제주에 들어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잠복기를 거치고 전파력이 있는 시점에 동행하면서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25명의 일행 중 같은 차량에 탑승했던 인원들 사이에서만 확진자가 나타난 점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여행 기간 3대의 차량으로 나눠 이동했고, 확진자 6명은 모두 같은 차량 탑승자로 확인됐다.

다음은 이중환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도민안전실장), 임태봉 통제관(보건복지여성국장),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과 일문일답.

-확진자 6명이 모두 한 차량 탑승자에게서만 발생했나.

“그렇다. 운전도 일행 중 한 명이 직접 했으며, 운전자를 포함해 모두 8명이 그 차량에 탔는데, 6명이 감염된 상황이다.”

-B씨는 2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는데, 제주를 빠져나가기 전에 원하면 제주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 않나.

“본인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경기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 조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전 경기 군포시 확진자가 다녀간 서귀포시 한 호텔을 도 당국이 방역하고 있다. 2020.05.31.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경기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 조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전 경기 군포시 확진자가 다녀간 서귀포시 한 호텔을 도 당국이 방역하고 있다. 2020.05.31. [email protected]

-지난 3월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제주를 여행한 ‘강남모녀’ 사례와 같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은.

“27일 몇시부터 증상이 발생했는지 파악해봐야 하겠지만, 27일에 출도한 상황이라 손해배상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접촉자는 검사 현황은.

“접촉자들은 연락이 되는 대로 격리조치 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음성은 따로 발표를 안 하고, 양성 판정이 나오거나 특이점이 발생하면 바로 알려드리겠다.”

-역학조사는 모두 마무리된 것인가.

“군포 일행 관련 조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동 경로에서 조사 중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현재 진행 중인 내용이다. 결제 방식에서 카드가 아닌 페이 형식으로 된 부분들이 있어서 신분 확인에 어려운 점이 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우려하는 단계다. 접촉자 중에 증상 있는 분은 없지만, 격리 조치 과정에서도 생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27일 증상이 발생한 B씨에 의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25~27일 제주도에서 접촉한 분들을 파악하는 게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핵심이다. 방역당국이 공개하는 동선을 보고 직접 연락을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들도 증상이 있다면 여행 중이라도 보건소를 찾아야 한다.”

-서귀포 소재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접촉자 40명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더 늘어날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먼저 신고해주지 않는 이상 이 수준일 것이다. 추가된 40명은 식당으로부터 명단을 받아 전화하는 과정에서 파악했다. 변동 가능성은 있다. 특히 뷔페 특성상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들고 움직이는 상황에서 접촉이 이뤄졌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험성도 크다. 자신 신고가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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