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찰 "이천 참사 총체적인 부실시공, 안전관리 소홀"

등록 2020.06.01 14:18: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발주처 한익스프레스 등 공사 관계자 17명 입건

과실치사상, 건축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조사

화재 관련 80여명 조사 받아…피의자 늘어날듯

[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3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천 화재참사 현장에 총체적인 안전관리소홀과 부실시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천 화재참사의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관계자 다수를 포함한 공사관계자 1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과실치상, 건축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천 화재와 관련해 80여명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자리에 배 청장은 "공기감축을 시도한 근거와 설계도 없이 임의 시공한 부실시공, 용접작업과 배관공사의 병행작업 등 많은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지금까지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총체적인 안전관리소홀과 부실시공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하는 단계에서 피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현재는 피의자가 17명이지만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책임의 정도에 따라 영장신청 할 것이고 입건된 피의자 중에는 발주처 한익스프레스 관계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천 화재현장의 안전관리 수칙 위반과 임시소방시설 미설치, 유도등 등 화재 대피시설 설치 미비 등 고용노동부 조사결과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천 화재참사에 관련해 공무원 사후 관리 감독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춘재 사건 진행상황과 선거사범 송치일정, 나눔의집 수사상황 등도 전달했다.

배 청장은 "이춘재 사건의 경우 이천 화재사건도 있고 해서 진행 시일을 늦춰도 무방하다는 판단했다. 송치서류 등은 마무리 됐다"면서 "선거사범은 공소시효 한 달 전인 9월까지 모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의집은 업무상 배임과 횡령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시청 보조금, 후원금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